사진 설명 : 구례읍 장날 번잡한 사거리 건널목에서 주저앉아 있는 노인의 모습이다.
사진 설명 : 구례읍 장날 번잡한 사거리 건널목에서 주저앉아 있는 노인의 모습이다.

[미디어한국] 아니나 다를까 보란 듯이 상식과 법을 어기면서 폭주하고 있는 이재명과 여당인 민주당, 그리고 사실상 정당으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국민의 짐이 돼버린 야당인 국민의힘과 의원들의 꼬락서니가 한심하다며 탄식하는 이에게, 엊그제 (28일) 구례읍 장날 정오 무렵 아스팔트마저 녹이려는 듯한 뜨거운 땡볕에 숨이 막히는 번잡한 사거리 건널목에서 본 노인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침뉴스에서 폭염주의보를 듣고 장에 갔다 서둘러 오는데,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땡볕이 퍼붓는 사거리 건널목 맞은편에서, 노인 한 사람이 신호등이 바뀐 줄도 모르고 쭈그리고 주저앉아 있었다.

신호등이 바뀌면 서둘러 건너야 할 건널목을, 건너지 않은 것인지, 건너지를 못하는 것인지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그것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땡볕이 퍼붓는 한낮에, 사람과 차들이 분주히 오가는 사거리 건널목 앞에서, 주저앉아 있는 노인의 모습은 정상이 아니었다.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장날 장에 나왔다가 낮술에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처음 빨간불이 파란불로 바뀌고 사람들이 건너도 미동도 없는 노인을 본 순간 신호등과 관계없이, 뛰어가서 도움이 필요한지를 확인하려다가, 응급 상태가 아닌 것 같아 안도하며 지켜보는데, 뜬금없이 맞은편에서 주저앉아 있는 노인의 모습이 국민의 짐이 돼버린 국힘당과 의원들 그리고 지지자들의 몰골로 보여서 피식 웃고 말았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게재한 사진은 엊그제 구례읍 장날 오가는 사람들과 자동차들로 붐비는 번잡한 사거리 건널목에서 주저앉아 있는 노인의 모습이다.

내 눈에는 폭염주의보가 아니더라도 서둘러 건너야 할 건널목을 건너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저 노인의 모습이 지금의 국민의힘이고 의원들의 모습이고 지지자들의 몰골인데, 사람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야당인 국민의힘이 정당의 기능을 살려내서 오가는 사람들과 함께 건너야 할 건널목을 건너간다면 다시 사는 길이 열릴 것이다.

문제는 사람이다. 모세처럼 바닷물을 갈라 가엾은 백성을 구하는 능력자는 아니더라도, 신호등에 따라 건너가야 할 건널목에서 사람들과 함께 당당하게 지지자들을 이끌어 건너갈 정치인도 없고,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 지지자들도 없다는 것 이것이 문제다.

좀 더 가혹한 표현을 하면, 야당의 기능 즉 정상적인 정당의 기능은커녕 썩을 대로 썩어서 스스로 망할 능력도 없는 것이 국민의힘과 의원들이고 지지자들이다.

망조가 든 나라와 국민의 업보이고, 후손들이 치러야 할 가혹한 대물림이라는 것, 진실로 이것이 대한민국의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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