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한국] 본지 자매지 서울시정일보의 주최 주관 "서울시민문학상" 9명의 작품 중 전호에 이어서 이번 작품은 언어의 미학 여섯 번째로 김영순 작가의 수상작품은 "노래를 통해 본 나의 꿈"이다.
꿈이 없는 인생의 삶은 애잔하다.
저자는 어릴적 꿈은 동요를 부르며 성장하는 미래의 꿈인데 지금은 트로트를 부르면서 노래방에서 사회적 삭막한 일확천금의 꿈을 꾼다.
김영순 작가의 꿈이 펼쳐진다.
●요즈음 들어 방송사마다 노래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이름을 떨치지 못하던 일명 무명 가수들이 혜성같이 등장하여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중 몇몇 가수는 커다란 펜 덤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고, 십여 년 이상을 무명(인기가 많지 않아 알려지지 않은) 가수로 생활하다가 경연에서 알려진 후, 수십억대의 자산가가 되기도 하고, 사회적인 명성과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 다양성이 인정되는 시대, 자기를 어필하고 특별히 나타내는 시대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내가 어릴 때는 학교에서 배운‘고향의 봄’, ‘강변 살자’, ‘과수원 길’ 등의 동요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요즈음 경연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트로트를 구성지게 잘 부르는 모습을 보며, 뜻이나 알고 부르는지 의아해하면서도 어른 못지않은 감성과 가창력으로 노래하는 모습에 감탄하곤 한다. 내가 어릴 때는 어린이가 유행가를 부르면 어른들로부터 야단을 맞거나 학생이 그런 노래를 하느냐며 안 좋은 눈초리로 보았었다. 요즈음처럼 마음 놓고 유행가를 부르는 아이들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어린이들이 동요보다 어른들의 트로트를 부르는 것이 걱정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학창 시절 합창반에서 배운 ‘로렐라이 언덕’, ‘솔베이지 송’, ‘에델바이스’ 등과 ‘선구자’, ‘봄 처녀’, ‘동무 생각’과 민요 등을 자주 불렀던 기억이 있다. 한편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배 호의 ‘돌아가는 삼각지’와 이애리수의 ‘황성옛터’, 현미의 ‘밤안개’를 가끔 들었던 기억도 난다. 이 삼십 대의 젊은 시절 애창곡은 남진의 ‘임과 함께’, 한 경애의 ‘옛시인의 노래’와 김태희의 ‘소양강 처녀’ 등의 노래만 부르곤 했다.
그 무렵 우리 주변에 노래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노래 가사와 반주해주는 기계가 등장하였다. 회사에서 행사나 회식을 하고 2차에는 노래방을 가는 일이 잦았다. 당시 유행하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은 꽤 인기를 누리곤 했다. 그런데 가물에 콩 나듯 어쩌다 한 번씩 노래방에 가는 나로서는 일명 노래방 기계라고도 부르는 이 기계가 없으면 아예 노래를 한 곡도 못 부르게 되었다. 아는 노래라고는 학교 다닐 때 배운 동요나 가곡 몇 곡, 그것도 혼자서 흥얼거리는 정도이지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 있게 부를 만큼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40대의 나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래방 기계의 도움으로 김수희의 ‘남행열차’를 열창하고는 얼른 마이크를 넘기고, 손뼉만 열심히 치면서 분위기를 맞추다가 어느 정도 차분해지면,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현미의 ‘밤안개’, 김상희의 ‘빨간 선인장’을 불러 나름 분위기를 내곤 했다.
젊은 시절 나는 슬픈 노래를 좋아하면 인생도 슬퍼질 거라는 불길한 예감에 가능하면 즐겁고, 신나고, 행복한 노래를 좋아하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었다. 가능하면 슬픈 노래는 외면했다. 그러나 실제로 나에게 맞는 노래는 느린 박자에 슬픈 곡조의 노래였다. 한동안 분위기 몰이꾼용으로 남행열차를 열창했었는데, 그 노래도 사실은 잃어버린 첫사랑도 흐른다는 슬픈 노랫말이 아닌가? 가끔은 박구윤의 ‘뿐이고’도 분위기 메이커용으로 불렀다. 이렇듯 세월 따라 좋아하는 노래도 달라지는 것이 인생 아닌가 싶다.
나는 젊은 시절 피아노로 동요 정도는 외워서 칠 정도였으나, 우쿨렐레, 기타, 드럼을 배우고 싶어 짬을 내어 잠깐씩 시도해 보았으나, 악기 연주는 내게 맞지 않았다. 오랜 수련과 꾸준함이 필요한 악기 연주도 힘들거니와 나처럼 노래가 안되는 사람은 맞지 않는 분야였다. 음악을 많이 즐기지 못해 듣는 귀도 발달 되지 않았고, 열정도 부족해 음악에는 문외한 임을 인정해야 했다. 더구나 허스키하게 쉰 목소리와 박치인 나는 자신 있게 노래 부를 수 없었다. 남 앞에서 말하는 것도 잘 못 하는 내가 언감생심 노래라니! 하지만 달밤에 밥주걱으로 탁구 폼 연습하듯이 쓸쓸해지는 가을이 되면, 통과 의례처럼 혼자서 ‘옛시인의 노래’를 포함해 노래책 한 권을 줄줄 불러보곤 했다. 노래가 싫은 것은 아니리라.
근래에는 트로트 열풍에 젖어서, 나훈아의 음악에 빠져들었다. 특히 ‘홍시’의 시적 표현에 매료되었고, ‘테스 형’은 시적 감흥은 물론 세태풍자적인 노래로 인기를 더한다. 노랫말이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사랑과 철학이 담긴 노래라서 더욱 좋다. 나의 옆 지기는 “싱어송라이터로 800여 곡을 만들고, 부른 대한민국의 가황 나훈아, 100곡이 넘는 히트곡을 낸 나훈아의 음악 세계를 매우 극찬한다. 작사가 작곡가로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하지 않은가!”라며, ‘밥 딜런’도 받은 노벨상, 나훈아도 받음 직하지 않느냐’며. 나훈아의 노랫말과 노래를 흠모하며 노벨상을 강력추천하는 찐 펜이기도 하다. 나훈아를 국회로! 아니, 아니 노벨상 앞으로!!!
한편 나는 몇 년 전, 우연히 경상남도 고성에서 열린 제1회 ‘월이 시, 노랫말 공모전’에 은상을 수상한 적이 있었다. 그 후로 노랫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손대지 못하고, 마음뿐이다. 언젠가 멋진 노랫말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웃기며, 감동을 주고, 희망을 주는 작사가가 되고 싶은 야무진 꿈을 꾸기도 한다.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누군가가 말했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때 말이다. 꿈이 살짝 내 곁에 다가올 날을 기대하고 믿으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게, 흥겹게 분위기를 띄우며 노래 부르는 나를 그려본다.
●김영순 작가는 수필가입니다 또한 시인이며 소설가다.
약력 : 김영순 l 월간『신문예』 시·수필·소설 데뷔
*국제PEN 한국본부 정회원 *인사동시인협회 사무국장. *은평향토사학회 부회장. *한국문예작가회 *은평문협. *새한국문학회 *공무원문학회
●수상과 저서로는 *월이시 노랫말 은상 *제11회 하이데거 문학상. *제8회 에스프리 문학상.
*저서 [별이의 생일 이야기] .*공저 *소설 [가설들] 외, 시, 수필 동인지 다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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