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한국] 본지 자매지 서울시정일보의 주최 주관의 제3회 서울시민문학상 수상작의 9명의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9분의 영혼의 의식에서, 마음에서 표출된 생로병사 희로애락은 오선의 건반 위에서 율려 언어의 춤을 감상한다.

이미옥 시인 
이미옥 시인 

이번 작품은 두 번째로 "이미옥" 시인이다

수상작품은 3편이다.

1. 인꽃 2. 몽돌의 사랑 3. 이태원 거리의 슬픔

●1. 인 꽃(윤소당 이미옥)

꽃 진자리 곱게 피어난 꽃

그 자리가 너무나 깊고 커서

생전에 그림자도 지워질세라

비바람 모진 고통에도

꿋꿋하게 살아오신 한 생을 더듬으며

무엇을 갈망했던가

그 귀한 음성 어디서 들어볼까

그 고운 마음 어디에서 느껴볼까

간신히 숨 고르기를 하면서

누구와 대화를 나누는지요

허공에 메아리친 목소리는

고향산천 뒷산에 울리고

흔들리는 손짓은 들녘 밭고랑에 어리는데

떠나는 당신의 모습이 애처로워

가슴 깊이 흐르는 뜨거운 눈물은

이리도 슬픈가요

꽃길 따라 걸어가는 새색시처럼

그렇게 고운 모습으로 내 곁에 남아

웃는 모습 말소리까지 당신을 닮을 수 있게

영원히 어머니 곁에 머물 수 있게.

 

●2. 몽돌의 사랑(윤소당 이미옥)

쪽빛 하늘 곱게 빚은 뭉게구름

수평선 따라 옥색 비단 휘감길 때

너울너울 파도 따라서 오신다던 님

 

모나지 않은 온전한 사랑 주려고

밤새 파도에 씻겨 매끄럽게 단장하니

 

지나가던 홍게

살짝 질투나 곁눈질하고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미역 한 가닥

나를 유혹한다

 

밀려오는 파도 소리 님의 노랫소리

수줍은 낮달 하얀 미소로 마중 오고

그대는 내 사랑 몽돌의 사랑

 

●3. 이태원 거리의 슬픔(윤소당 이미옥)

검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부서지는 아우성 날카로운 몸짓에

길을 잃고 쓰러진다. 도미노처럼

 

숨조차 쉴 수 없는 터질 것 같은 가슴

거친 물결 투영되는 불빛

길이 보여도 발은 움직일 수 없었다

고막을 찌르는 하늘은 돌고 땅은 꺼진다

 

주르륵 흐르는 검은 피

비틀어도 굳어가는 몸

땅속으로 걸어가는 가슴이여

 

눈물마저 삼켜버린 검은 그늘막

겹겹이 쌓인 아픔

통곡의 외침이 귓전을 때린다

이승과 저승은 선을 넘어 분별을 잃었다.

●약력: 이미옥:  아호 윤소당

시인, 아동문학가.(사)한국문인협회 서울지회 이 및 서울중구지부장. 서울중구문인협회 회장. 대륙문인협회 부이사장. 단테문인협회 상임이사. 한국가곡작사가협회 문화탐방이사. 문학의 빛 작가와 함께 편집위원. 주식회사우리건설그룹 대표이사. 황진이문학상 수상. 에스프리문학상 수상. 창작문학상 『책속에 사자가 있어요』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특별공로.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시문학 공헌대상. 서울특별시 중구청장상. 서울특별시중구의회 의장상. 백두산문학상. 대륙문학상.신사임당문학상

 ●저서

제1시집 : 『윤소의 노래』제2시집 : 『가슴속에 피는 꽃』제3시집 동시집 : 『책속에 사자가 있어요』문학지 : 『중구문학 12 13 14 15호』가곡 : 『계절의 노래』 『손맛』 『마음』  『몽돌의 사랑』 『시들지 않는 꽃』

동요 : 아이의 꿈. 달토끼 등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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