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한국] 본지 자매지 서울시정일보의 주최 주관의 제3회 서울시민문학상 수상작의 9명의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호에 이어서 9분의 영혼의 의식에서, 마음에서 표출된 생로병사 희로애락의 오선 건반 위에서 율려 언어의 춤을 감상한다.

이번 작품은 다섯 번째로 "이대순" 시인이다.

이대순 시인
이대순 시인

●그리움은 시들지 않는다.

당신은 내 손을 놓고

야속하게 떠나셨지만

내 마음은 당신을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홀로 남은 외로움에

긴 밤 지새우며 그림을 그립니다

 

하얀 백지 위에

연분홍 샛노란 파란 하늘색

청 보랏빛 검붉은 색채의

아스라이 떠 오르는

추억의 그림입니다

 

그리움이 아픔일지라도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살아있는 의미라고 위로 하면서

 

당신을 향한 애달픈 그리움이

시들지 않는 삶의 열정으로

승화된 사랑의 불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그리운 님아

꿈속에서 만나요

 

●삶이란.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과 괴로움을 견디어 내는 것

고난과 역경을 인내로 이겨 내는 것

 

저마다 무거운 인생의 짐을 짊어지고

장송곡이 울리는 종착역을 향해

외로운 여정을 뚜벅뚜벅 가고 있다

 

짐을 가볍게 하고 가는 것은

마음을 내려놓는 것

때론 내 그림자를 밟고 서 있는 것도 무겁지만

 

소망을 안고 사랑하는 가슴으로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리라

 

●언니의 영전에.

당신을 보낸 서러움에

가슴 앓다가 미어지게 앓다가

당신이 잠든 곳 찾아갔더니

 

자식 못 잊어 천상에 오르지 못하고

가슴 뜯어 우는

한 마리 산새가 되었는지

 

그 울음소리

하얀 손수건에 피멍이 번지듯

내 가슴에 물듭니다

 

당신께서 그렇게 좋아하던

노오란 국화꽃도

오늘은 핏빛 진달래꽃으로 피어 웁니다

 

싸안아 줄 마음 너무 시리어

불타는 노을빛

고운님 위에 덮어 두고 왔습니다

●이대순 시인은.

전북 고창 출생 *2002년 월간 문학세계 시 등단. *한국 신문학인협회 회원. *한국 문인협회 전북지부 회원. *영호남 수필 문학회 회원. *제9회 신문학상 수상.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100인의 시화전 준비위원

●저서. 1. 시와 산문. 2. 그리움은 시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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