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성산 촌부의 시선으로 본 대한민국의 위기
[미디어한국]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국가다.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은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억압하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 독재자를 광화문 한복판에서 찬양해도 죄가 되지 않지만, 현 정권을 비판하는 글은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
언론을 통해 독재를 찬양해도 죄가 되지 않지만, 권력을 비판하면 사라진다. 이 모순이 바로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의 초상이다.
포털 다음과 네이버는 국민 일상의 창문이다. 그러나 그 창문이 어느 날부터 흐릿해지고 빛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정권과 여당을 비판하거나 견제하는 글이 보이지 않는다.
제목을 넣어도, 단어를 입력해도 결과는 ‘없음’이다. 실명으로 존재하는 글이 금지어처럼 지워지고, 국민의 눈과 귀는 가려졌다. 반면 외국 플랫폼인 구글에서는 같은 글이 그대로 뜬다.
이 단순한 사실 하나가 지금의 현실을 증명하고 있다. 권력이 이미 언론의 목줄을 쥐었다는 뜻이며, 표현의 자유가 눈에 보이지 않게 억압되고 있다는 증거다. 마치 권력이 모든 언론을 일사불란하게 통제하는 중국과 똑같다.
예전의 독재정권은 칼과 명령으로 언론을 눌렀다. 지금의 권력은 클릭과 알고리즘으로 진실을 지운다. 검열이라는 단어 대신 ‘편집 자율’이라는 이름을 쓰지만, 본질은 같다. 불편한 글은 묻히고, 듣기 좋은 말만 띄운다.
이런 조용한 검열이야말로 가장 교묘하고 위험하다. 언론이 권력의 입맛에 길들어지면 국민은 방향을 잃는다. 진실을 감추는 순간 언론은 스스로 존재 이유를 버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전두환 시대에도 없던 일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지금의 정권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포털은 국민의 창문이 아니라 권력의 거울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 누구나 이용하는 정보의 창이 정권의 도구로 전락한 상황에서, 언론사와 정권이 매주 내놓는 여론조사는 이미 신뢰와 진실을 잃었다.
국민의 마음을 묻는 조사가 아니라, 국민의 생각을 유도하는 조작으로 변했다. 안타까운 것은 언론이 이 현실을 알면서도 침묵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펜을 꺾은 언론, 그것이 오늘의 비극이다.
언론은 원래 불편해야 산다. 권력의 눈치를 보는 순간 죽는다. 칭찬받는 언론은 언론이 아니라 광고다. 국민은 진실을 원하지, 포장된 거짓을 원하지 않는다.
기자의 펜이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진실을 적을 때, 민주주의는 숨을 쉰다. 그러나 지금의 언론은 권력의 언어를 대변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 지워버리고 있다. 언론이 권력에 기생하는 한, 그 나라는 결코 건강할 수 없다.
언론은 국가의 혈맥이다. 혈맥이 막히면 몸은 병든다. 권력이 커질수록 언론은 더 단단해야 한다. 국민의 눈과 귀로서 냉정해야 하고, 때로는 권력의 분노를 감수해야 한다. 그것이 언론의 본령이다.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름만 자유 민주국가일 뿐, 실상은 권력의 손아귀에 들어가 언론통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언론은 스스로 권력의 꼭두각시가 되어, 진실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
이제는 국민이 깨어야 한다. 언론이 제 역할을 잃으면, 진실을 찾아야 할 의무는 국민에게 돌아온다. 국민이 침묵하면 언론은 더욱 타락하고, 타락한 언론은 결국 국민을 속인다.
자유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포털이 진실을 가리고 여론을 왜곡한다면, 국민은 그 창문을 닫고 다른 창으로 나가야 한다. 다음과 네이버가 지금처럼 계속 간다면 머지않아 국민은 구글로 옮겨갈 것이다. 그날 포털의 몰락은 단순한 시장의 실패가 아니라 국민이 언론을 심판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나는 날마다 지리산 자락에 서서 바람을 본다. 산은 말하지 않지만, 바람은 언제나 진실을 전한다. 언론은 그 바람이어야 한다. 어느 한쪽의 깃발이 아니라, 진실이 흐르는 공기 그 자체여야 한다.
산이 아무리 거대하고 높아도 바람은 산을 넘어 흐른다. 막을 수 없다. 그것이 언론의 본질이며, 민주주의의 마지막 숨결이다.
지금 그 숨결이 위태롭다.
언론이 침묵하면 국민은 어둠 속에 남겨지고, 그 어둠 속에서 권력은 다시 괴물이 된다.
언론이 죽으면 민주주의도 죽는다.
그리고 그때는, 국민의 자유마저 무덤 속에 묻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유대한민국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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