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주파수음악
삶의 주파수음악

[미디어한국] 영원한 생사의 드라마에 2025년 을사년은 혼돈에 아수라 세상이다.

살며 사랑하며 그리워하며 축복의 드라마에 고민이 늘어가는 현대 사회다.

박순 시인의 오늘의 詩는 "당신의 고민은 무엇입니까" 와 Who am I? 5다.

시인은 현대 사회에서 아스팔트에 붙은 발끝은 어디로 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고민의 찐득이가 착붙어 웃는다.

독한 사회.

어찌 보면 지금은 불안한 비대칭에 부조화의 사회에서 시적 승화로의 빛으로의 웃음의 탈출구가 보인다.

■ 당신의 고민은 무엇입니까

누구 시집인지 중요하지 않아요

미친 폼으로 들어요

여기, 아, 네,

왼쪽 얼굴로만 햇살이 닿네요

 

덧셈도 뺄셈도 아닌

(나누기)

 

오른쪽보다 조금은

더 파리하게

침 뱉지 못하는

(가짜)

 

웃어봐요, 입술을 열어요

 

파리하지 않잖아요

 

죽어가는, 쓸데없는, 눈물,

 

왼쪽 얼굴로 살고 있어요, 여전히,

 

사랑하면 안 되나요?

(비대칭적 만남)

■Who am I? 5

아스팔트에 붙은 발끝은 어디로 갈까

신념이라고 믿었던 것들은 오류투성일 뿐

세상을 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어둠 속에서만 열리는 동공

뿌연 거울 속에서 나만의 형식을 찾아 헤매

돌도 꽃도 벽도 나름의 언어로 세상을 향하는 것처럼

난 나에게 최면을 걸어

독한 것을, 유니크한 것을, 그로테스크한 것을 추앙하라고

절벽 앞에서 한 발짝 내디뎌 보라고

슬픔의 회오리 속으로 돌아가라고

박순 시인
박순 시인

■박순 프로필

2015년 계간 『시인정신』신인문학상. 시인정신 우수작품상.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표창. 제2회 서울시민문학상 본상. 제5회 하유상문학상. 제28회 한석봉문학상. 한국예총문학상.아태예술문학대상 시부문 대상.문학청춘 기획위원.한맥문학 편집위원.노원문인협회 이사. 문화앤피플신문 이사.한국문학사랑신문 사무처장.아태문화예술총연합회 부회장.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작문교실 강사

■시집으로는 "페이드 인". "바람의 사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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