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아리수갤러리, 7월 2일부터 2주간 열려

[미디어한국 조승희 기자]  행복한 유년의 기억을 예술로 되살려 섬세한 자연의 결을 화폭에 담아내는 서양화가 박정희의 개인전이 7월 2일부터 2주간,  인사동 아리수갤러리(대표 안영애)에서 초대 개인전으로 성황리에 개최 중이다.

박정희 작가는 작품 활동을 시작한 초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유년의 기억을 일관된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왔다. 정원이 있는 집, 뛰놀던 마당, 연못가의 오리,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수련이 피어 있는 고요한 물 위의 풍경 등, 이러한 이미지들은 작가의 작품 속에서 기억의 상징이자 정서의 언어로 거듭나며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수련꽃은 작가에게 아련한 정서와 깊이 연결된 상징이다. 고요한 연못 위에 핀 수련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유년의 감각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기억의 풍경으로서 지속적으로 그의 화면 속에 자리한다. 화면의 구성 방식 또한 이러한 기억의 층위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서양화가 박정희는 유화 물감을 여러 차례 덧칠하고, 나이프로 긁어내는 기법을 반복하며 시간과 기억의 흔적을 캔버스에 새긴다. 이처럼 덧칠하고 벗겨내는 작업은 화면 위에 거친 질감을 남기고, 그 위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나이프의 거침과 색의 유려함이 맞물리며 감정의 결을 따라 자유롭게 펼쳐지는 회화적 리듬은 작가 특유의 자유분방한 감성과 결합해 깊은 몰입을 이끌어낸다. 관람객은 마치 작가의 기억 속을 조용히 걷는 듯한 경험을 하며, 자신의 잊고 있던 감정과 풍경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자연의 묘사를 넘어, 기억을 시각화한 정서의 공간을 펼쳐 보인다. 서양화가 박정희의 회화는 관람자에게 따뜻한 그리움과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시간이다. 그리고 이러한 따뜻한 감성의 공유는 바로 ‘행복한 동행’이라는 전시 제목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행복전도사’로 불릴 만큼 꾸준히 따뜻한 감성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 온 박정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은 행복이 일상 속에서 예술로 스며들 수 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소망과 “자신의 기억 속 행복과 관람객의 감성을 함께 잇는 동행의 길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한다.

자연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감각을 회화로 표현한 이번 초대전은, 그저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을 넘어 관람객 저마다의 마음속에 고요히 잊혀진 기억의 한 조각을 다시 꺼내어주는 시간이 된다. 화폭 위에 그려낸 자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관람자 자신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감성의 무대가 된다. 잊고 지낸 유년의 기쁨, 평화로운 정원의 오후, 물결 따라 흔들리던 감정의 여운들. ‘행복한 동행’은 서양화가 박정희의 내면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그 길 끝에서 관람객이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따뜻한 여정이다. 이 전시를 통해 잠시 멈춰 서서, 삶의 결을 다시 느껴보고, 조용한 사유 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되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전시 제목: 행복한 동행 – 박정희 초대 개인전

전시 기간: 2025년 7월 2일(수) ~ 7월 15일(화)

전시장소: 아리수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13, 1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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