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 김은호 1대 제자 우당 이창래 화백도 참여

[미디어한국 조승희 기자] 2025년이 창립89주년을 맞는 후소회(회장 오용길)는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과 순종의 어진을 도사(생존한 왕의 모습을 직접 보고 그리는 것)하고 조선의 건국 왕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사(완성된 어진을 베껴 그리는 것)한 당대 최고의 화사(畵師) 이당 김은호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문도 출신 동양화가들이 일제 강점기였던 1936년 창립한 국내 최초의 채색화 그룹이다.  

후소회는 동양화단에서 채색화를 그린 화가들이 중심이었고, 수묵산수화를 주로 그린 이상범의 청전화숙과 쌍벽을 이루었고,  국내 대표적인 한국화 단체로, 90여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전통 회화의 계승과 현대적 변화를 이끌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최장수 회화 단체이다.

전통 한국화의 맥을 이어온 후소회가 제54회 정기전을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2층에서 열렸다. 매년 정기전을 통해 중견·원로작가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매년 이당미술상, 청년작가상 등 우수한 작가들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 전시의 주제는 ‘중흥 – 한국화 2025’로, 전통 수묵화와 채색화, 현대적 소재와 표현기법을 결합한 작품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수묵과 채색 작품으로 자연 풍경, 사군자, 인물화, 상징적 현대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전시에는 우당 이창래 화백도 함께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이 화백은 한양대 미술학과 졸업 후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마쳤으며,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 선생 문하에서 전통 한국화를 수학한 1대 제자다 .

이 화백은 주로  역사적 사실이나 옛 고사(옛날의 이야기, 전설, 문헌 속 인물)에서 소재를 가져와 인물을 묘사한 한국화의 전통적인 장르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를 그린다.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는 주로 조선시대 문인화에서 많이 그려졌으며, 충, 효, 예, 지, 인(忠孝禮智仁) 같은 유교적 가치나 인생의 교훈, 도덕적 의미를 전하기 위해 사용되어 청렴한 선비,  효자 이야기, 충신의 일화. 전설 속 인물의 일화 등이 있으며, 인물의 표정과 배경, 소품 등을 통해 당시의 교훈과 인간상을 표현한다. 

오늘날에도 전통 한국화와 현대 한국화 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며, 한국적 정서와 인문학적 깊이를 전하는 중요한 장르로 계승되고 있다.  이화백은 최근 울산 갤러리한빛에서 초대 개인전을 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열정으로 전통을 이어가는 이화백의 행보가 기대된다.

후소회 오용길 회장은 "회원전을 열며 우리의 뿌리를 생각해 봅니다.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 그림을 가르쳐주신 선생님, 그 뿌리를 찾아 윗대로 가면 갈수록 그 뿌리에 대한 생각은 옅어지고 추상적이 됩니다. 후소회가 지향하는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전통의 현대적 계승은 다양한 양상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고 그 다양성은 한국화의 풍부한 결실로 드러나야겠습니다. 좋은 결실을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실험하고 또 끈기 있게 추구해 나가야만 하겠습니다.이번 회원전에 출품하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건강과 가로서의 크나큰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전통의 맥을 잇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한국화의 진수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중흥 – 한국화 2025’  후소회展, 제13회 청년작가 초대전시회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 일상 속 작은 쉼표 같은 시간을 갖고, 한국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개막식은 6월 25일 오후 5시 내외빈의 축하속에 성황리에 열렸으며, 무료 관람으로 30일까지 진행된다.

관람 문의 : 02-736-6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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