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중기도 회향식과 산사음악회… 추모·문화·나눔 어우러진 행사
● 절물 약수암, 전쟁영웅 기리는 뜻 모아 산사음악회로 지역민과 함께

  워커장군父子 추모 천도재 현수막 사진 = 제공 : 워커장군父子추모사업회
  워커장군父子 추모 천도재 현수막 사진 = 제공 : 워커장군父子추모사업회

[미디어한국] 워커장군父子추모사업회(회장 최문호)가 주관하는 2025년 백중기도 천도재 회향식과 제8회 산사음악회가 지난 9월 14일 제주 절물 약수암에서 열렸다.

워커장군 父子추모사업회 제주지부는 2023년부터 절물약수암(주지 세능 스님)에서 ‘K-메모리얼(K-Memorial) 캠페인’을 시작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그 뜻을 세계와 나누는 추모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천도재와 산사음악회 역시 그 일환으로, 추모와 감사, 그리고 문화와 나눔이 어우러진 따뜻한 행사로 마련됐다.

절물 자연휴양림 속에 자리한 약수암은 1950년 창건된 이래 치유와 힐링의 공간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2022년 큰 화재로 법당이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 주지 세능 스님과 사부대중은 무료 국수 공양을 이어가며 사찰 재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창건주 대각 스님은 ‘한라산 기인’으로 불리며 큰 깨달음을 얻은 스승으로, 1922년 탄생해 2017년 열반했다. 지금도 그 정신은 약수암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올해 열린 산사음악회는 제8회를 맞아 제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풍물놀이, 가요, 마술 공연, 퓨전 국악, 뮤지컬 음악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고, 절을 찾은 이들은 국수와 차를 무료로 대접받으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특히 약수암 보살이 직접 담근 만상 마늘고추장과 된장이 기념품으로 나눠져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천도재는 한국전쟁의 영웅 월튼 워커 장군과 그의 아들 샘 워커 장군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월튼 워커 장군은 1950년 한국군 유엔 초대사령관으로 부임해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인물이다. 당시 그는 “Stand or Die(죽음으로써 사수하라)”라는 명령으로 연합군을 결집시켜 위기를 극복했고, 이는 훗날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그의 아들 샘 워커 장군 역시 아버지와 함께 한국전쟁에 참전해 우리나라를 지킨 ‘한국의 수호신’으로 불린다.

  워커장군父子추모 백중기도 천도재 회향식 영정사진 = 제공 워커장군父子추모사업회
  워커장군父子추모 백중기도 천도재 회향식 영정사진 = 제공 워커장군父子추모사업회

워커장군父子추모사업회 최문호 회장은 올해부터는 좀더 의미있는 추모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근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 절물약수암에서 옥천 황룡사(주지 범홍 스님)그리고 최북단 강화도 선원사(주지 성원 스님)까지 이들 워커장군 父子를 비롯한 한국전쟁 참전 우방국 국민들을 위한 추모와 기념사업을 K-메모리얼 운동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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