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한국] 이른바 세상의 잡놈이며 잡범으로 이름난 이재명이 어쩌다 어찌 어찌하여 대한민국의 대권을 움켜쥔 대통령이 되어서, 권력과 사람을 쓰는 것을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역사 속의 두 인물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의병장 유팽로(柳彭老, 1554년~1592년)와 반란군의 수괴로 시작하여 항우와 맞서 길고 긴 천하 대란을 끝장내고 대륙을 통일 황제가 된 한 고조 유방(劉邦 BC 256~195)이다.
먼저 유팽로의 이야기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관군은 물론 양반들과 토호들이 속수무책으로 도망치기 급급했던 당시 호남 의병의 시초이며 물밀듯이 밀려오는 왜군에 대항하여 관민 최초 (섬진강 운암 전투, 임진 6월 25일) 승전을 거두어 반전의 시작과 희망이 되었던 임진왜란 최초로 <음력 4월 20일(양력 5월 30일)> 일어난 의병(義兵)들의 실체가, 일찍이 곧 왜란이 있을 것임을 알고 대비를 주장했던 옥과현 출신 젊은 선비 유팽로(柳彭老)가 순창현 환도산(環刀山, 213.6m 현, 대동산(大東山)에 모여 읍성을 점령 왜군에게 바치려 했던 도적의 무리 즉 반역의 역도들을 설득하여 조직한 집단이었다.
다음은 저 유명한 항우(項羽)와 싸워 승리, 한(漢)나라를 창업 대륙의 황제가 된 유방(劉邦)은 출신이 시골뜨기로 온갖 잡질에 이골이 난 백수건달 즉 잡놈이었고,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의 대란을 끝장내고 천하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룬 대업의 시작이 변방의 산골 반란군의 수괴였다.
참고로 임진왜란 당시 낙동강 의령 출신 홍의장군 곽재우가 일으킨 의병은 섬진강 옥과 출신 유팽로가 의기(義旗)를 치켜든 이틀 후 4월 22일이었고 전투와 승전 또한 유팽로가 먼저였다. (촌부의 사견이 아니고 오래전 학계에서 검증된 사실임.)
위에서 언급한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키고 승전하여 도망치기에 급급하던 조선의 왕과 관군들 그리고 백성들에게 우리도 싸우면 승리할 수 있다는 반전의 시작과 희망이 되었던 의병장 유팽로와 400여 년을 이어오는 천하 대란을 끝장내고 대륙을 통일 대업을 이룬 한 고조 유방을 지금 대한민국의 대권을 움켜쥔 대통령 이재명과 비교하여 보면 음미해 볼만한 가치가 있고, 장차 이재명이 죽고 사는 길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의병장 유팽로를 통해서 배워야 할 것은, 한 사람 올곧은 젊은 선비가 지닌 나라와 백성을 구하려는 선한 마음의 영향력과 그것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 즉 목숨까지 아낌없이 던지는 의로움이다.
이와는 반대로 온갖 잡질로 이골이 난 시골 건달 출신으로 반란군의 수괴가 되어 천하의 황제가 된 유방에게서 배울 것은, 자신보다 인품이 훌륭하고 능력이 월등한 장랑(張朗)과 소하(蕭何)와 같은 유능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중용하면서 전란의 와중에서도 군사들로 하여금 민심에 역행하는 약탈과 겁탈 등등의 만행을 엄하게 다스렸다는 것, 즉 훌륭한 인재를 알아보는 혜안과 그를 중용하는 용인술과 민심을 중시하며 활용하는 정치다.
정리하면, 온갖 악조건 속에서 대통령에 당선 바라던 집권에 성공한 이재명의 조건과 과정을 보면, 한 고조 유방과 판박이로 같은데, 정작 사람을 쓰는 용인술과 주어진 권력을 행사하는 정치를 보면 전혀 딴판으로 영 아니다.
예로부터 전하는 저 유명한 토사구팽(兎死狗烹)은 힘을 다하여 애를 쓴 사람을 의리 없이 내치는 군주를 비난하는 뜻이지만, 이것을 용인술로 보면 사냥개와 사냥꾼의 역할과 쓰임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구분하는 지혜이며 정치라는 사실이다.
(사람마다 타고난 능력이 다르므로) 사냥개와 사냥꾼은 태생부터 정해져 있다. 즉 사냥개가 사냥꾼이 될 수 없고, 사냥꾼이 사냥개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사냥꾼이 또는 사냥개와 사냥꾼을 부리는 사람이 그동안 사냥하던 개를 삶아 먹는 것을 두고, 의리 없는 놈으로 욕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쪽팔림이며,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참된 용인술 즉 천하를 위하는 바른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천하를 평정한 제왕이 전쟁에서 무기로 휘두르던 칼과 창을 대장간에서 녹여 농기구를 만들어 백성으로 하여금 논밭을 가꾸는 도구로 사용하게 하는 것처럼, 사람 또한 전시와 전쟁이 끝났을 때의 쓰임이 다르고 반드시 달라야 하는 것이 천하의 정치이며 순리다.
그런데 지금 청문회로 드러난 이재명이 추천하는 인물들을 보면 역대 최악이다. 예를 들어 귀책이 누구에게 있는지 훤히 드러났음에도 허물은 신하가 취하고, 명예와 업적은 군주에게 양보하는 것이, 군주를 보필하여 대업을 이룬 충신의 미덕이고, 군신의 관계이며 관례인데….
지금 대통령 이재명이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는 용인술과 정치를 보면, 마치 자신의 허물보다 훨씬 더 큰 허물을 가진 사람을 내세워 자신의 허물을 덮고, 구역질이 나는 역한 냄새가 진동하는 사람을 내세워, 없애지 못하는 자신의 악취를 희석하는 격으로 최악이다.
마치 올곧은 젊은 선비 유팽로가 도적들에게 약점이 잡혀서 그들이 내세우는 허수아비 수괴가 되고, 반란군의 수괴였던 유방이 자신을 도와 천하를 평정 대업을 성취한 부하들의 반란으로, 그들이 내세운 꼭두각시가 된 것이 아니라면,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인간 이재명과 정치인 이재명을 보면, 촌부가 위에서 거론한 역사와 이치들을 모르진 않을 것인데, 정작 집권에 성공한 대통령 이재명을 보면 탄식이 절로 난다.
마치 전임자 윤석열이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를 몰랐던 것처럼, 이재명 역시 또 다른 윤석열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술에 취한 어리석은 선무당을 피하려다가 닥치는 대로 훔치고 훔쳐 먹는 굶주린 양아치들을 만난 격이라면 이해가 될지 모르겠다.
글을 쓰던 잠시 봉성산이 무너져 내릴 듯이 늦장마가 요란하게 퍼부어 대는 비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판소리 춘향가 어사출또 대목에서 동헌의 뜰에 끌려 나온 옥중의 춘향이가 (어사인 이몽룡이 춘향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하여) 수청을 들라는 어사를 향하여, 어찌하여 (남원 부사로) 오는 놈마다 이 모양이냐며 쏟아내는 장탄식이 들리는 것 같다.
정신없이 퍼붓는 빗소리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는 고수(鼓手)가 춘향이가 울부짖는 소리에 맞추어 격렬하게 두들기는 장단으로 들린다. 그런 착각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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