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자 시인 

[미디어한국] 꿈꾸는 DNA에 1그램에는 최대 700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한다고 한다.

실로 어마어마한 저장량이다. 그리고 인간의 아카식 레코드다.

전경자 시인의 아카식 레코드에서 발현한 詩心들의 3편이다.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는 신비학(오컬트)에서 우주와 인류의 모든 기록을 담은 초차원의 정보 집합체 혹은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모든 사건과 상념[1]이 명세되어 있는 세계의 기억이자 경로이며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움직임을 우주 공간(akasha)를 기록함을 가리킨다(위키백과)

●전경자 시인은 제 1시집. 꿈꾸는 DNA. 제 2시집 .황혼에 키우는 꿈이 있으며 대한문인협회. 한국문학 올해의 작품상. 대한문인협회.짧은시 짓기 공모전 금상. 한국문학예술진흥원. 코로나 19 극복 공모전 최우수 수상등이 있다.

●황혼에 키우는 꿈/ 전경자

마음은 얼마나 깊을까
생각은 얼마나 멀까
사랑을 향해 가는 그 마음
어디쯤이 끝일까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에
간절한 꿈과 희망을 더하고
때로는 사랑을 보태고
하나씩 커지는 꿈을 향해
몸부림치는 나는
언제쯤이면 만족할 수 있는 내가 될까

하면 할수록 갈급한 생이여
오늘보다 내일를 위해
말라가는 나무에 물을 뿌리듯
꽃 피기를 염원하며
지친 나에게 단비를 뿌린다.

●시간/ 전경자

홀연히 쏟아버린 바람이
휘감고 있는 이 산자락에
날 머무르게했던 시간

뜨거운 태양 아래 애절한 사랑가
너를 좋아했던 울음소리
이제는 찾지도 않는다

부서진 퍼즐 조각
가슴을 적시는 꽃비
잃어버린 영혼은 거미줄에 걸려 있고

몸부림치는 시간
눈치채지 못하고
아무렇지 않은듯 흐른다.

●어름지치기/전경자

알고 있었을까
처음부터 우정인듯 아닌듯
뜨거웠던 친구의 열정
속마음 얼마나 헤아렸을까

추억 속에 소녀도
어디선가 백발이 되었겠지
지금도 그때처럼 음악을 좋아할까

세상살이에 치이고 지쳐
치솟는 열정 불태우지 못하고
일찌감치 놓아버린 꿈

기다려도 오지 않았던 기회는
언제쯤이면 내게 돌아올까
기억 저편에 숨겨두었던 생각을
백발이 성성한 이제는 깨운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같은 꿈을 꾸는 인연으로
오래된 친구처럼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잃어버린 너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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