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등단(登壇)은 시인이나 소설가가 잡지에 작품을 발표하거나, 문학상을 수상하거나, 자신의 작품을 출판해서 문학계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또한 대장 지위에 오름. 옛날 중국의 전한 때에 한 고조가 한신을 대장에 임명할 때에 단(壇)을 모으고, 대장이 될 한 신을 그 단에 올려 앉힌 뒤에 대장에 임명한 고사에서 유래함.
시인으로서의 등단?
詩란? 정서나 사상 따위를 운율을 지닌 함축적 언어로 표현한 문학의 한 갈래로 시의 詩자는 한자 풀이로는 절에서 하는 말로 삶 인생의 길에 깨달으로 운율과 함축미가 詩맛이다.
詩人으로 언어의 함축미의 단어는 뭘까?
생로병사 희로애락의 4자의 함축미. 정취 그리고 삶에서 사랑해요. 거시기를 넘어선 텔레파시. 마음과 마음의 사랑으로 자연의 언어로 무언에서 통하는 함축미 언어다.
詩語들의 보석이 가공되지 않은 원석에서 찾아낸 심상의 언어를 철학적 인문학적 심저를 오르내려 시의 맛과 함축미 정취를 언어의 빛으로 표출하는 언어의 예술이다.
글에는 노래의 가락이 심금을 울리듯 언어의 운율에서 언어의 함축미의 맛이 있는 맛깔스러운 시맛이 있다.
장종진 님의 응모작에는 운명. 황혼의 그림자. 완행열차를 선정했다.
간이역 완행열차같은 느림의 미학에서 세편의 시를 마음에 품는다.
몽환적인 혼돈의 난세에 입정의 문학의 창출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황문권. 이민숙. 박용신. 김한규
●운명-장종진
한평생 굽은 허리
일복 타고난 너의 이름은
호미라고 불렀네.
운명의 고리로 만난
호미와 그녀는 하늘도 땅도
힘들어하는 8월의 한낮에
콩밭의 잡초와 사투를 벌였지.
허리를 펴고 싶어도
펼 수 없는 호미와
일 욕심에 허리를 구부린 그녀는
온종일 고랑과 이랑을 넘나들며
가난을 일구었네.
여름날
저 콩밭의 이랑 끝에 선
그녀의 몸 베바지에 풀 물이 들면
하늘도 검붉은 노을빛으로 물들었지.
●황혼의 그림자-장종진
정상을 등정하는 산악인처럼
트랙의 신발을 신고 있다.
지구의 끝까지 달릴 것 같은
마라톤 선수처럼 달달거렸던 청춘
늘 억척같은 몸으로 등짝을 내밀어
숱한 사연을 업고 날랐지.
일을 마치고 동네 어귀를 주름잡던
너의 우렁찬 목청은 개선장군 같았지
하지만 일생을 다 태운 지금은
금이 간 바퀴와 기름기 빠진
푸석한 손잡이에는
녹슨 주름이 잡혀있네.
망각의 세월은 마른 생선처럼
수분기 없는 얼굴로
계절의 덧문에 걸려 있다.
황혼은 빈 뜨락에 남아
쿨럭이는 헛기침을 쏟아내는
저 경운기 위에 흰 눈이 소복소복 내린다.
●완행열차-장종진
평행선으로 곧게 뻗은
철길을 보라.
오후 두 시의 완행열차가
훅하고 지나간 뒤 남은
저 평행한 기찻길을 보라
때로는 까만 밤을 실은
때로는 하얀 낮을 실은
또 때로는 세상의 꿈을 실은
열차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저 평행한 완행선을 보라.
달빛 맑게
내려앉은 간이역
두 손 마주 잡고
완행열차를 기다리는 연인 두 사람.
사랑하는 만큼 미소가 아름다워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열차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철길처럼.
그 두 사람
행복한 내일을 향해
사랑의 긴 여행을 떠나려 한다.
●당선 소감문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안전분야의 전문가로서 활동하며 삶의 공간에 안전하나 시 하나로 그대 품속으로 브랜딩 하며 세상을 이롭게 생명을 소중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예방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안전 활동가이면서 삶의 공간 속에서 틈틈이 시를 습작하여 누군가의 메마른 가슴을 적시는 향수 시인의 길을 선택한 지금 진정 나는 시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자문자답을 해보며 당선 소감문을 써내려 갑니다.
이제 저의 오롯한 감성 시 한 편이 어떤 이들의 허기진 가슴을 채워주는 어려운 현실에 놓여 벅찬 삶이 되는 누군가에게 시인의 언어로 희망을 전하며 멍울진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감로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박하고도 잔잔한 운율이 되는 향수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서울시정일보를 통해 저에게 당선의 영광을 주신 심사위원님과 시인 등단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이끌어 주신 이민숙 작가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제 등단 시인으로서 제1집 그대 머문 자리에 수꽃이 피다로 시의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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