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한국] 국화꽃 그리움이랄까? 그리고 까만 커피꽃으로 피어나 박꽃으로 피어 왈츠의 춤을 추어요
공영란 시인의 삶의 나래 언어의 춤이다.
도시의 별빛 내린 강가에서 핀 시어들의 안단테 아다지오의 멜로디가 지천을 돌아 우리네 가슴을 국화꽃 항기로 울린다.
그녀의 시어의 우주는 인생의 詩語의 바다에서 파닥이는 삶의 노래다. 옥빛 그리움. 커피. 국화 꽃잎 차. 단풍. 창문. 겨울비. 이슬. 엄마별. 알밤. 오누이. 산촌. 군고구마 등등
인간의 정담의 교향곡이다.
●공영란 시인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문학과 비평 사무차장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이사
뉴스N제주 자문위원
제 3회 김해일보 신춘문예 대상
남명문학 시 우수상
커피하길 연간문학잡지 창간인
●내 속에서 국화로 피어나세요 / 공영란
옥빛 바다같이 투명하고 화창한 늦가을
조금 쌀쌀한 바람 불어 쓸쓸함 더해질 때
무지개보다 아름다운 단풍 흩날리던 날
당신 국화꽃 송이들 똑 꺾어 말리시더니
향기 두고 고운 미소만 갖고 가셨더군요
발자국마다 눈물 떨구며 모아 담은 향기
바람으로 날리려다 하늘빛 받아 말렸어요
오늘같이 그리움 겨울비로 창문 흔들 때면
예쁜 잔에 몇 송이 띄워 피기 전 마실 테니
내 속에서 향기 고운 국화로 피어나세요
●커피콩 심으면 / 공영란
햇볕에 그을렸을 거야 까만 커피콩 한 알
어떤 화분에 심으면 엄마 닮은 꽃이 필까
영양 듬뿍 커피 지스러기에 심으면 될까
박꽃 같던 피부색 마사토 섞으면 되겠지
날마다 들려주던 다정한 속삭임의 말씀과
왈츠같이 우아하게 부르던 찬양의 향기로
품속 아기 보듬고 토닥인 손길처럼 키우면
커피나무에 박꽃보다 곱던 엄마별 쏟아져
아름 핀 하얀 별꽃 가득 그리운 엄마 내음
●겨울 이야기 / 공영란
산촌 내 할머니 방은 언제나 맛있게 따뜻했다
무서리 내리고 산비둘기 바람에 날아가도
외롭지 않은 이야기가 방안을 차지하면
이슬보다 더 영롱한 초롱 같은 눈망울 굴리며
알을 품어 꼼짝 않고 앉은 암탉의 온기
그 따스함보다 더 맛있는 이야기가 익어갔다
한참 맛있게 익어 꼴깍 숨넘어갈 때쯤이면
눈알 튀어나올라 알밤은 요래 칼집 내야지
금방 붉은 숯덩이 안되려면 뒤집기 잘하고
가쁜 숨 내쉬느라 화로는 벌겋게 달아오른다
다정한 오누이 올라갔다는 하늘 한번 보려도
문밖에 호랑이 버티고 있을까 봐 미루고 미루면
손가락 물어버린 문풍지 겨울밤을 망보고
하하 호호 알밤고구마 게눈감추듯 사라지면
백설의 밤 꿈속은 또 다른 이야기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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