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정의기억연대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
[오피니언] 정의기억연대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0.05.11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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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푼의 돈일지라도 단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면, 당사자들은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하고, 우리 사회는 이들에게 마땅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사진 설명 : 오늘 오전 11시에 있었던 정의기억연대의 기자회견 장면이다.
사진 설명 : 오늘 오전 11시에 있었던 정의기억연대의 기자회견 장면이다.

[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 며칠 전(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가운데 한 분으로,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등 30년 동안 주도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용수(92)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 윤미향을 콕 찍어서 “정의연이 성금·기금을 받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매주 열리는 수요 집회에 대해서 “없애야한다.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른다.”는 한탄의 기자회견을 보고 느낀 것은,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는 것이다.

부연하면 “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받은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친하게 지내며 대화해야 문제가 해결된다.”며 자신이 30년 가까이 위안부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는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그동안 양식 있는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며 되뇌던 정확한 핵심이고 정론이며, 꼬일 대로 꼬여버린 한일 관계의 현안을 풀어내고 미래로 나가는 해법의 정답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촌부의 판단이며, 이제라도 바른 길을 제시해준 할머니의 용기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런 반면 정말 실망스럽고 놀란 것은, 정의기억연대 측에서 할머니의 주장을 “기억의 왜곡” 즉 기억의 조작이라며 즉각 반발하는 반론으로 매도해버린 일이었다.

한마디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먹고 사는 사회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 사람들이 핵심인 할머니들의 증언 즉 기억을 왜곡된 것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책임을 피하려는 수단으로 한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른바 정대협의 할머니들이 동분서주해온 30년 세월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정의기억연대”라는 자신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일본의 아베 수상과 극우파들이 춤을 출 일이 이것이고 그 주연이 정의기억연대 자신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오늘 “정의기억연대”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발표한 내용을 얼핏 보면,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가만히 글의 맥락을 살펴보면, 이용수 할머니를 거짓말쟁이 치매가 든 노인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뉴스를 보면 정의기억연대 측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기부수입 총 22억1천900여만 원 중 41%에 해당하는 9억1천100여만 원을 피해자 지원 사업비로 집행했다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정부 지원금은 얼마인지 이게 빠졌고, 무엇보다도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지급한 돈이 9억1천100여만 원이라면, 피해자 할머니 1인당 연 평균 얼마가 지급된 것인지 등등 밝혀야 했는데,(대충 헤아려보면 고작 몇 푼 되지도 않을 것 같다.) 뭉뚱그려서 9억이라고만 하니, 마치 할머니들이 억대의 돈을 지급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용수 할머니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매도해버린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다.

말이 9억이지 이걸 연간 할머니들 개인에게 얼마가 지급되었는지를 밝히면, 1천만 원이나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이는 별 것도 아닌 고작 몇 푼의 돈을 화려한 비단 보자기로 둘둘 말아 싼 것으로, 할머니들의 명예훼손은 물론이거니와, 제3자의 관점에서 보아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참고로 2019년 기준 위안부 할머니 27명이 생존하고 있었으니, 9억 1천만 원을 나누어보면 3년 동안(2017~2019) 할머니들에게 연 평균 얼마가 지급되었는지를 알 수가 있고, 정의기억연대 이들이야말로 사회정의를 가장한 우리시대의 기생충들임을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그럴싸한 말들과 영수증 몇 장을 뭉뚱그려서 그럴싸하게 발표한 “정의기억연대” 사람들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느낀 것은, 아니 정확히는 우리 국민들이 알고 싶은 것은, 그동안 윤미향을 비롯한 사람들이 “기부금”과 “정부 지원금”에서 연간 얼마를 연봉으로 가져갔으며, 어떤 사업과 어떤 경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특히 자신들은 연봉에서 얼마를 기부하였으며, 만약 장학금을 지급했다면, 그 대상에 임직원들의 자녀들은 없었는지 등등인데, 정작 핵심인 이것이 없다는 것은, 팥빵에 팥고물이 없는 것과 같은 것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한마디로 오늘 정의기억연대 측이 기자회견한 내용을 보면, 진실이 뭐냐는 의혹만 더할 뿐 설득력이 전혀 없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몇 억이다 하는 숫자 놀이는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쉬쉬하며 덮을 일도 아니다, 특히 일본을 빌미로 국가의 체면을 들먹이며 덮을 일은 더욱 아니다. 더 늦기 전에 사정당국이 나서서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리하여 단 한 푼의 돈일지라도 단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면, 당사자들은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하고, 우리 사회는 이들에게 마땅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끝으로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세상을 살아본 소감은, 보고 싶은 것 다 보고, 듣고 싶은 것 다 들으며,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오늘 정의기억연대를 통해서 우리들이 알아야 할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명분이 정의로운 사회운동이라 함은, 정의로운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능과 재물을 세상의 진실과 정의를 위해서 기부하며 활동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네 사회운동은, 사회운동 그 자체가 탐욕에 찌든 인간들이 벌이는 밥벌이의 수단, 즉 사회적 정치적으로 돈과 권력을 획득하는 수단이고 도구가 돼버렸다는 것이고, 오늘 정의기억연대는 우리 사회가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치부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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