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통 연희판에 놀러온 현대무용, 젊은 연희 주간
[문화] 전통 연희판에 놀러온 현대무용, 젊은 연희 주간
  • 신정호 기자
  • 승인 2016.08.22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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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연희 주간 포스터

[미디어한국 신정호기자] 연희집단 The 광대의 신작 과 가 8월 28일(일)과 31일(수)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 오른다. 각 무대는 중요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이수자 허창열과 안대천의 개인작품이다. 허창열의 에서는 한국 전통의 병신춤을, 안대천의 에서는 연희로 재미있게 풀어낸 시문학을 즐길 수 있다.

8월 28일 공연되는 은 고성오광대 문둥북춤으로 각광받는 전통춤꾼 허창열과 ‘댄싱9’ 우승자 김설진,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을 넘나드는 안무가 김재승이 꾸미는 무대다. 한국의 ‘병신춤’을 모티브로 개성 넘치는 세 명의 춤꾼이 자신만의 병신춤을 만들어냈다.

에서는 병신춤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경계를 허물고 부조리한 몸짓 이면에 숨겨진 진솔한 웃음을 끄집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세 명의 춤꾼이 이아람, 황민왕, 성시영, 김태영, 최혜원 등의 음악에 맞춰 각자의 춤을 추고, 마지막에 모든 출연진이 함께 어우러지는 즉흥 춤판을 벌인다.

병신춤은 밀양 백중놀이, 북청사자놀음,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고성오광대에서 다양하게 전수되어 왔다. 전위예술가 무세중은 ‘우리 춤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 추는 춤’으로 병신춤을 꼽기도 했다.

8월 31일 공연되는 는 연희집단 The 광대의 대표인 안대천의 무대이다. 철학자 신용호의 시문학 ‘사하따나의 노래’ 중 기분파 노인과 앞집의 늙은 아낙의 연애편지를 통해 전개되는 산뜻하고 싱그러운 삶의 이야기를 전통연희로 풀어낸다.


본 공연은 연희집단 The 광대의 협력 연출가 김서진의 지원사격을 받아 안대천만의 춤과 노래로 구성한 것이다. 집단성을 가진 연희 장르의 특수함을 벗어나 연희자 개인의 다채로운 재능과 유머를 발산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연희집단 The 광대와 서울남산국악당이 공동기획 및 협력하는 젊은 연희 주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한편, 9월 공연으로는 황민왕의 (9월 8일),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의 사물놀이(9월 9일), 청배연희단의 (9월 30일)가 준비되어 있다.

자세한 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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