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국정원, ‘중국 언론홍보업체 등의 국내 영향력 활동’ 포착...국내 위장 언론사 사이트(38개) 개설. 불법 기사 업로드와 전 세계 4천만 명의 우마오당 활동
[포커스] 국정원, ‘중국 언론홍보업체 등의 국내 영향력 활동’ 포착...국내 위장 언론사 사이트(38개) 개설. 불법 기사 업로드와 전 세계 4천만 명의 우마오당 활동
  • 황문권 기자
  • 승인 2023.11.1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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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홍보업체 등, 국내 위장 언론사 사이트(38개) 개설ㆍ불법 기사 업로드
●“국내 여론 조성 악용 가능성…배후세력 영향력 확대 前 신속 차단 계획”

[미디어한국 황문권 기자] A씨는 인터넷 언론사인 B社의 사이트를 살펴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해당 사이트는 국내 언론사인 C社와 유사한 언론사 명칭(OO타임즈 → 위장 OO타임스)과 사이트 주소(~.kr → 위장 ~.org)를 가지면서 다른 언론사 기사를 무단으로 게시하고 그 가운데 중국을 홍보하거나 미국을 비난하는 글들이 상당수 게시되어 있었다. B社는 국내 언론사를 위장한 사이트였다.

중공에서는 전 세계 4천만 여명이 전 세에서 댓글 부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고용된 우마오당(五毛党)은 중국공산당이나 중국 정부에 의해 고용된 인터넷 여론 관리(댓글 알바)를 담당하는 인터넷 평론원(网络评论员) 또는 여론조작용 봇을 세간에서 줄여 부르는 명칭이며, 별칭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중국 및 외국 인터넷을 가리지 않고 중국과 중국공산당 찬양, 친중 세력/인물의 비호, 중국의 국가 이익에 반하는 세력/인물을 공격하는 댓글을 다는 업무를 수행한다.

별칭이 '우마오당'이 된 이유는 이들이 기본 월급 600위안에 댓글 1개당 5마오(五毛)를 지급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이들을 비꼬거나 비난하기 위해 '5마오를 받는 무리'라는 뜻이 붙었기 때문이다. 7마오로 인상된 뒤엔 七毛党(치마오당, 칠모당)이라 불리기도 한다. 5마오(0.5위안)는 한화 85원이다. 특히 국내 조선족 유학생들도 많은 수가 참여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국가정보원의 보도 자료는 충격적이다. 공산주의자들의 선전선동술이 교묘하다. 국가정보원과 이스트시큐리티ㆍSK쉴더스ㆍS2Wㆍ윈스 등 합동분석협의체 소속 업체들은 최근 중국 언론홍보업체 등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웹사이트 38개를 개설, 기사 형식의 콘텐츠를 국내에 무단 유포한 정황을 포착하고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되기 전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언론홍보업체 Haimai社ㆍHaixun社는 정상적인 국내 언론사 사이트로 위장하기 위해 △ 언론사명 및 도메인을 실제 지역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하고 △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 게재하며 △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하기도 했다.

또한 미상 배후는 해당 사이트들과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인 뉴스와이어를 활용, ‘중국 정부의 코로나 공조 성과’ㆍ‘한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득보다 실이 많다’ 등 親中ㆍ反美 컨텐츠를 유포하며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위장 언론사 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가 최근 SNS를 통해 유포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는 점에서, ‘배후세력의 사이버 영향력 활동’ 가능성이 있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유관부처와의 협조를 통해 해당 사이트 차단에 나설 예정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미국 맨디언트社의 ‘중국의 영향력 활동’ 보고서에도 이번 활동과 유사한 사례가 나와있다”면서 “중국의 국내 사이버 영향력 확대 활동을 예의주시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007년 1월 23일, 국가주석 후진타오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에서 열린 제38차 집단학습 때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

인터넷의 사상·여론 기지 건설을 강화하고, 여론 주도권을 장악하며, 인터넷을 지도하는 수준을 높이고, 예술을 이끌 방법을 강구하며,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운용하고, 전면적인 선전의 강도를 높히며, 적극적으로 발전하는 주류여론을 형성할 것.

또 정치적 소양이 뛰어나면서 인터넷 기술이 뛰어난 동지들로 하여금 인터넷 평론원부대를 조직하여, 네티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과 언어를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인터넷 여론을 인도한다.(자료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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