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예나 지금이나 천하의 민심을 흔드는 바람은 삼거리 주막집 주모의 혀끝에서 나온다
[섬진강칼럼] 예나 지금이나 천하의 민심을 흔드는 바람은 삼거리 주막집 주모의 혀끝에서 나온다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3.10.30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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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아침 햇빛에 물든 한 점 뜬구름이 아름답다.
사진 설명 : 아침 햇빛에 물든 한 점 뜬구름이 아름답다.

[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 초등학교 졸업반인 (사춘기)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가깝고 편한 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서 다니는데, 그러는 이유를 물어도 말을 하지 않는다는 어떤 젊은 엄마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주었던 이야기다.

애만 그런 게 아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의 심리는 다 똑같다. 어떤 사람이 가깝고 편한 길을 두고 굳이 먼 길을 돌아서 다니는 이유는 두 가지뿐이다.

첫째는 가깝고 편한 길에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거나, 또는 보는 것 자체가 싫어서 애써 피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돌아서 다니는 먼 길 어디쯤 뭐 꼭 직접적인 관계가 아니어도, 예를 들어서 날마다 한 번이라도 보고 싶은 짝사랑하는 사람, 한마디로 오가는 길에서 어쩌다 마주치기만 하여도 만나면 반갑고 마음 설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자든 후자든 당장 사춘기를 겪는 아이의 심리와 성장한 후 사회적응과 인생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전자는 대인기피증 환자가 될 것이고, 후자는 요즘 말로 특정 상대에게 집착하는 스토커 범죄자가 되는 것으로, 둘 다 인생을 망치는 전조라는 의미다.

그래서 해결책으로 제시해 준 것은, 맹자의 어머니가 아이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을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최선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아이가 모르게 이유를 알아보고, 자연스럽게 아이 스스로 극복하고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그것이 아이를 위한 좋은 교육이고 필요한 지혜라고 일러주었고, 다행히도 지금은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훗날 엄마에게 원인과 해결한 방법을 물어보니, 짝사랑이 병이었다고, 그래서 자신이 학창 시절 홍역처럼 겪었던 짝사랑을 통해서 절감했던, 그 황홀한 환상과 착각에서 벗어났던 경험이, 아이를 살리는 특효약이 되었다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그 경험이 약이 될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게 아이만의 문제겠는가? 흔히 말하는 술꾼들이 저마다 선호하는 단골 술집의 경우가 그렇고, 국민이 여당과 야당을 싫어하고 좋아하는 이유 역시 똑같다.

예를 들어, 똑같은 동종의 술을 파는 술집이라 굳이 가릴 이유가 없음에도, 사람들 저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단골집이 다른 것은, 안주가 다르거나 술집 주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평생 술을 마셔온 내 경험이나, 자주 가는 단골 술집을 정해놓고 있는 술꾼들의 습성을 보면, 대부분 열에 아홉은 흔히 말하는 분위기 마담의 미모가 절대적인 이유라는 사실이다. 똑같은 조건이면 보기 좋은 떡을 먼저 집어 들고 다홍치마를 선호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세상의 잡범들 가운데 잡범 그것도 가족 전체가 사실상 공범으로 적시된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이재명과 조국을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고, 반면 흠이 없다는 김기현을 싫어하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가 부지불식간에 작동된 결과다.

국민의 관점에서는 여야 모두 개만도 못한 인간불량품들 쓰레기들이고 도적놈들일 뿐, 흔히 선거 때마다 말하는 “덜 나쁜 놈”을 찾아 고를 수도 없는 썩어빠진 것들이 여야 정치인들이다. 특히 역대 가장 지저분한 것들이 지금의 현역 국회의원들이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이 집이나 저 집이나 술도 같고 안주라고 해봤자 별 차이 없음에도, 혼자든 또는 손님을 모시고 가든, 술집을 찾아가야 한다면 어느 집으로 가야 하냐를 생각하면, 답은 내가 좋아하는 술집 즉 미모가 아름다운 마담이 있는 술집으로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말이다.

술의 종류 즉 즐겨 마시는 주종이 다르다면 몰라도, 소주 한잔 마시는데 안주가 특별할 게 뭐 있겠는가? 결론은 하나 마담의 미모와 매력이 술꾼들을 불러들이고, 들어가면 기분 좋게 마시면서 호주머니를 열고 매상을 올리게 하는 비법이다.

부연하면 예나 지금이나 천하의 민심을 흔드는 바람은 삼거리 주막집 주모의 혀끝에서 나온다는 말의 뜻이 이것이다.

직설로 설명하면, 야당인 민주당에서 대변인과 전문 스피커로 내세우는 인물들의 면면을 보고,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내세우는 대변인과 스피커들을 비교하여 보면, 아무리 둔한 사람도 단박에 알아차릴 것이다. (나는 정치에 관한 여론 자체를 믿지 않지만) 이것이 여론이라는 민심에 미치는 영향이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당은 그 당이 그 당이고, 사람들은 그놈들이 그놈들이고, 정책 또한 국민의 민생에는 안중에도 없는 지들만을 위한 허접한 것들 뿐, 맨날 여론조사라는 미명으로 지지를 강요받고 있는 국민의 관점에서 보면 답은 뻔한 것이다.

날마다 눈을 뜨면 어떻게든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일들로 힘겨운 민생들의 관점에서 보면, 가뜩이나 힘든 세상 짜증만 나게 하는 것들, 여야 정치인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무엇이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내 말이 이해될 것이다.

한마디로 먹이 앞에서는 안면몰수가 일상인 사나운 잡식성 개코원숭이도, 항상 인상을 쓰는 듯한 찡그리고 있는 원숭이보다는 찡그리지 않는 원숭이가 좋게 보이는 것이고, 똑같은 말도 화장을 떡칠한 늙은 여자들이 말하는 진실보다는, 거짓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미모를 갖춘 젊은 여자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 홀리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이고, 이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정치로 활용하여 정략적으로 민심을 호도하며 후리고 있는 것이 이재명과 민주당이기에 하는 말이다.

결론을 지으면 (성에 차지는 않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나름 국정의 방향과 지표를 잘 잡고 가면서도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는 다음 두 가지다.

첫째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내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이며, 윤석열의 멘토 스승이라고 외치며 대통령 윤석열을 팔아먹고 있는 사이비 신공(申公)과 신공(神公) 두 사람의 혀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꼭두각시 허수아비라는 인식을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이것이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다.)

둘째는 본문의 글에서 설명한 그대로 정치력은커녕 어떠한 메시지 하나 제대로 전할 능력도 없으면서, 항상 죄 없는 국민을 향해서 인상을 쓰는 듯 찡그리는 얼굴의 원숭이와 TV 화면에 얼굴만 비쳐도 무슨 소리를 할지 뻔히 답을 알아버리게 하는 앵무새들을 스피커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운 인요한은 혁신이라는 우리말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 시작부터 하고 다니는 꼬라지를 보면 모르는 것이 확실하다.

한마디로 힘든 국민을 짜증 나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내년 봄날의 총선에서 패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말 같지도 않은 황당한 소리나 한가하게 지껄이고 있는 당 대표 김기현과 혁신이라는 국어 자체를 모르는 혁신위원장 인요한으로는 아무것도 기대할 것이 없고, 기대하는 사람도 없다.

오는 봄날의 총선에서 승리하여 윤석열 정권이 살고 국민의힘이 사는 길은 오직 하나, 이재명과 민주당처럼 당 대표와 혁신위원장을 국민이 선호하는 인물로 당장 바꾸고, 새빨간 거짓말을 눈 하나 깜박도 안 하고 진실인 것처럼 태연히 말하고, 보고 듣는 사람들 스스로 믿게 만들며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재명의 스피커들보다 더 성능 좋고 매력적인 최신 모델을 발굴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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