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소설] 삶은 너무 짧은 여행(旅行)이다
[5분 소설] 삶은 너무 짧은 여행(旅行)이다
  • 미디어한국
  • 승인 2023.08.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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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행
그냥 여행

[미디어한국] 삶은 너무 짧은 여행(旅行)이다
(人生はとても短い旅行です)


저녁 무렵, 젊은 여성(女性)이 전철(電鐵)에 앉아 있었다.

창(窓)밖으로 노을을 감상(感想)하며 가고 있는데

다음 정거장(停車場)에서 한 중년(中年) 여인(女人)이 올라탔다.

여인(女人)은 큰소리로 투덜거리며 그녀의 옆자리 좁은 공간(空間)에 끼어 앉았다.

그러고는 막무가내로 그녀를 밀어붙이며 들고 있던 여러 개(個)의 짐가방을 그녀의 무릎 위에까지 올려놓았다. 

그녀가 처한 곤경(困境)을 보다 못한 맞은편 사람이 그녀에게 왜 여인(女人)의 무례(無禮)한 행동(行動)
에 아무런 항의(抗議)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처녀(處女)가 미소(微笑) 지으며 말했다.

사소(些少)한 일에 화(禍)를 내거나 언쟁(言爭)을 할 필요 (必要)는 없지 않겠어요?

우리가 함께 여행(旅行)하는 시간(時間)은 짧으니까요.

나는 다음 정거장(停車場)에 내리거든요."

함께 여행(旅行)하는 짧은 시간(時間)을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다툼과 무의미(無意味) 한 논쟁(論爭)으로 우리의 삶을 허비(虛費)하고 있는가?

너무나 짧은 여정(旅程) 인데도 서로를 용서(容恕) 하지 않고, 실수(失手) 를 들춰내고, 불평(不評)하며,
시간(時間)과 에너지 (energy)를 낭비(浪費) 하는가?

다음 정거장(停車場)에 내려야 할지도 모르는데. 작자미상(作者未詳)의 저자(著者)는 우리에게 충고(忠告)한다.

누군가가 당신(當身)의 마음에 상처(傷處)를 입혔는가?

진정(鎭靜)하라. 함께 하는 여행(旅行)이 짧다.

누가 당신(當身)을 비난(非難)하고, 속이고, 모욕(侮辱) 을 주었는가?

마음의 평화(平和)를 잃지 말라.

함께하는 여행(旅行)이 곧 끝날 것이다.

누군가가 당신(當身)을 괴롭히는가 ?

기억(記憶)하라,
우리의 여행(旅行)이 너무 짧다는 것을. 이 여행(旅行)이 얼마나 길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들이 내릴 정거장이 언제 다가올지 그들 자신 (自身)도 예측(豫測) 할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인도(印度)의 힌디어(Hindi어(語)) 격언(格言)이 있다.

" 에크 딘 삽 코 자나 헤 "(언젠가 우리는떠날것이다)

이 격언(格言)은 추상적(抽象的)인 은유(隱喩)가 아닌 인간(人間) 실존(實存)의 핵심(核心)이다.

따라서 깊은 치유(治癒) 효과(效果)가 있다.

우리에게 필요(必要)한 것은 완벽(完璧)함이나 불멸(不滅)이 아니라,

여행지(旅行地)에서 불편(不便)한 일을 겪을 때마다 내가 그렇게 하듯이 다음의 사실(事實)을 마음에 새기는 일이다.

" 나는 잠시(暫時) 이곳에 여행(旅行) 온 것이다. 곧 여길 떠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瞬間), 불필요(不必要)한 감정(感情)이 사라지고 어떤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否定的)인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

때로는 그렇게 간단(簡單) 하다.

끝이 없으리라는 것은 그저 우리의 끝없는 상상(想像)일 뿐이다.

장난감을 두고 늘 다투던 형(兄)이 백혈병(白血病)
에 걸리자 형(兄)이 동생(同生) 에게 한 말이 나의 마음을 울린다.

" 내 장난감은 모두 네가 가져도 돼."

역설적 (逆說的) 이게도 삶의 기쁨은 나의 존재(存在)가 유한(有限)하다는 자각(自覺)에서 시작(始作)된다.

봄이면 아주 작은 풀꽃도 그것을 안다.

지저귐을 배우기 시작(始作) 한 어린 새도 아는 듯하다.

시들지 않는 꽃은 진한 향기(香氣)가 없다

살아서 기쁨을 느낄 수 없다면 죽어서 어떻게
느낄 수 있겠는가?

인생(人生)을 중요(重要) 하게 생각(生覺)한다면, 지상(地上)에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감각(感覺)을 열어 놓되 사소(些少)한 일에 화를 내거나 마음이 무너질 필요(必要)는 없다.

우리가 함께 여행(旅行)하는 시간(時間)은 너무 짧기 때문이다.

당신(當身)과 나는 다음 정거장(停車場)에서 내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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