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국민들에게는 잘못된 정치의 폐해가 더 무섭고 두려운 재앙이다
[섬진강칼럼] 국민들에게는 잘못된 정치의 폐해가 더 무섭고 두려운 재앙이다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3.02.08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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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한 사진은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어린 동생을 보호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다.
게재한 사진은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어린 동생을 보호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다.

[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도덕경에 천지불인(天地不仁) 이만물위추구(以萬物爲芻狗)이라 하여, 하늘과 땅은(자연) 인자하지 않아서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 하였는데....

금세기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 전문가들 예측으로 18만 명 이상이 무너진 집들과 건물들의 잔해에 매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생지옥이 돼버린 중동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쉼 없이 전해오고 있는 참혹한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과 함께 말 그대로 자연의 재해 재앙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아무것도 아닌 한낱 무기력한 존재가 우리네 인간이라는 사실을 새삼 다시 절감하고 있다.

섬진강 강촌의 촌부 나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있는데.... 곧 공신력을 갖춘 단체나 정부 차원에서 개설하는 모금운동에 참여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보탤 생각이다.

뉴스를 보면, 정부에서 긴급히 인명을 구하는 전문가들로 편성된 소방청과 특수 군 인력을 중심으로 하는 총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재난의 현장인 튀르키예로 보냈다하는데, 참 잘한 일이다.

가만히 생각하면, 혹세무민하고 있는 사이비 역술인들과 거짓말을 밥 먹듯 일삼고 있는 자칭 멘토라는 사기꾼에게 휘둘리며 천지를 분간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용산의 사내 대통령 윤석열이 어떻게 그거 하나는 때를 놓치지 않고 용케도 잘했다는 생각이다.

글쎄 날마다 용산의 윤석열을 향하여 이런저런 지시의 글들을 쏟아내고 있는 멘토라는 사기꾼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촌부의 바람이라면, 당장은 인명구조에 필요한 각종 첨단 장비와 특수 군인 등 훈련된 전문가들을 더 많이 파견함과 동시에 정부가 민간 기업의 협조를 받아 지진으로 파괴되고 무너진 도로와 다리 등 사회시설들을 동시에 복구하여 주는 지원이 이어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부연하면 이건 대통령 윤석열이 멘토에게 묻고 허락을 받을 일이 아닐뿐더러,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하는 일이므로, 꼭 멘토라는 변호사의 지시가 없어도 신속히 시행하기를 바란다. 정말 그러기를 바란다.

사실상 독재정치와 내전으로 피폐되고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민생들의 삶이 늘 불안에 노출되어 있고, 더하여 사회적기반시설이 열악한 중동의 후진국에서 대지진으로 발생한 참변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만일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들 나라의 정치가 권력다툼이 아닌 민생들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였다면, 비록 인간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재앙이지만,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작았을 거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중동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참변을 통해서 우리들이 깨달아야 할 것은,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하늘과 땅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는 재해 재앙이라는 일들은, 말 그대로 자연의 순환이고 변화의 과정일 뿐이지만, 민생을 외면하는 거짓과 부정부패로 점철된 잘못된 정치의 폐해가 더 무섭고 두려운 재앙이라는 사실이다.

이게 어디 중동의 튀르키예와 시리아뿐이겠는가? 지금 여의도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날마다 벌이고 있는 짓거리들을 보고 있노라면, 예로부터 대대로 전하여 가혹한 정치의 폐해를 깨우치며 경계하고 있는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고, 지금 우리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대비하며 경계해야 할 재앙이 썩어빠진 여야 국회의원들이고 그들이 벌이고 있는 정치라는 것이다.

끝으로 게재한 사진은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어린 동생을 보호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다.

저 혼자 살아나기도 어려운 극한 공포의 상황에서도 어린 동생을 보호하고 있는 저 소녀의 모습은, 우리 인간이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이고, 썩어빠진 우리의 정치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슴 절절하게 깨닫게 하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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