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덴마크 [섬의 도시 코펜하겐]
시로 본 세계, 덴마크 [섬의 도시 코펜하겐]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4.28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섬의 도시 코펜하겐

-덴마크 문학기행

김윤자


공항에 도착하자

도로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바다였다.

그냥 바다가 아니고

아득하여서, 눈이 감기지 않는

저기는 스웨덴 가는 뱃길이라고

그렇게 시작한 바다는

시가지 주변에서, 도심 곳곳에서

사람처럼, 건물처럼 물의 세계를 이루고 있으니

한 나라의 수도라 해도

아무리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 해도

바다에 대하여 저토록 당당할까

무엇을 먹고 자랐을까

푸르스름하게 산화된 중세의 구리지붕이

한껏 용감해 보이는

수많은 공원을 키워

한껏 건강해 보이는, 그린 시티

바다와 공존하며 잘 자란 북극의 왕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