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자매 폭포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어느 생명 하나 보듬지 못하는
암벽 산길을
훨훨 하얀 나비 춤사위로 내려오다니
죽어도 황홀한 사랑이다.
어이하랴
사랑할 것이 어디 너만이던가
청비단 깔아 놓고
살점을 사르는 저 물빛 평화는 어이하랴
대륙을 절벽으로 쪼개 놓은
저 산벽의 고요는 어이하랴
하늘의 목숨으로 내려오는
은빛 일곱 선녀가
지상의 사랑에 목이 말라서
산을 흔들고, 바다를 흔들고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바다가 혼으로 감싸 안아도
무심히도 나부끼는 고독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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