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노르웨이 [칠자매 폭포]
시로 본 세계, 노르웨이 [칠자매 폭포]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4.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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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자매 폭포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어느 생명 하나 보듬지 못하는

암벽 산길을

훨훨 하얀 나비 춤사위로 내려오다니

죽어도 황홀한 사랑이다.

어이하랴

사랑할 것이 어디 너만이던가

청비단 깔아 놓고

살점을 사르는 저 물빛 평화는 어이하랴

대륙을 절벽으로 쪼개 놓은

저 산벽의 고요는 어이하랴

하늘의 목숨으로 내려오는

은빛 일곱 선녀가

지상의 사랑에 목이 말라서

산을 흔들고, 바다를 흔들고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바다가 혼으로 감싸 안아도

무심히도 나부끼는 고독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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