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타령 2...수수꽃다리 다리 쩍 벌리고
봄타령 2...수수꽃다리 다리 쩍 벌리고
  • 황문권 기자
  • 승인 2018.04.04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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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절정으로
화산이 터진다.

붉게, 아주 빨알갛게
수수꽃다리 다리 쩍 벌리고
봄의 처녀
영산홍이 고개를 내민다.

수줍게 
살포시
복수초가 처음 웃고

제비꽃 사랑 떠나더니
큰개불알꽃이 피식 웃는다
철쭉은 짜식 쓴 웃음이다

매화 목련 해당화 모란 살구꽃
아네모네~
은방울꽃이
옛 사랑 꿈같은 웃음으로
그렇게 봄이 크게 웃는다.

진달래
개나리꽃 필거야
벛꽃도 웃음으로 달려올거야

짦은 기다림으로
아카시아꽃 피고
네모필라 꽃 피고

사랑을 잃어버린
찔래꽃도 피리라.

하얀 목련이 피었다가 눈물로 
지고마는 절정의 오르가즘으로 타들어가는
짧은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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