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폭행설’에 몰카까지…김규옥 “만일에 대비해 찍었다”
‘내연녀 폭행설’에 몰카까지…김규옥 “만일에 대비해 찍었다”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4.04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 사진=기술보증기금

‘미투 운동’의 폭로가 다시 시작됐다. 부산시경제부시장 출신의 한 기관장이 불륜관계에 있던 내연녀에 폭력을 행사하고 나체사진으로 협박까지 했다는 폭로가 나온 것.

4일 JTBC는 단독보도를 통해 기재부 출신의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2015년 부산시 경제부시장 시절에 내연녀 A씨와 업무 시간에 관사는 물론 시청 근처에서 은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수차례 해외 출장을 함께 가고 골프를 치는 등 관계를 이어왔다. 글나 2016년 여름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 이사장이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잠이 든 A씨의 나체 사진을 찍은 것이다.

이 일에 대해 A씨는 JTBC에 “김 이사장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찍었다고 들었다”며 “굉장히 모욕적이었다”고 서술했다.

A씨는 교제 도중 김 이사장이 관계를 정리하자며 자신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또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김 이사장의 가족에게 협박까지 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이사장은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A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A 씨의 집착이 화를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공직자라서 어찌 보면(A 씨에게) 협박을 당한 것”이라며“강제로 (관계를)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A 씨가 주장한 폭행이나 협박과 관련해서는 언급된 바가 없다.

이와 관련해 이날 중기부 관계자는 “감사담당관실에서 공직자 윤리 위반 성격의 의혹을 인지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여성의 폭로로 불거진 점을 볼 때 미투 성격도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