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땅 오슬로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오슬로 공항에서부터 만난 빛은
푸른 나무들 머리 위로
초지의 언덕 능선으로
북극의 뾰족 지붕, 눈을 밀어내는
그 빨간 지붕 위로
걸으며, 달리며 줄기차게 따라 온다.
터널을 지나도, 도시 한가운데 멈추어도
여전히 눈부신 땅이다.
북유럽을 주름잡던 바이킹들이
가장 사랑했던 도시
발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훤칠한 키의 현대식 건물들이
빨간 시내버스가, 공중의 줄을 타는 전차가
곳곳에서 진한 유럽을 외친다.
누가 이 땅을 외롭다 할까
밝고, 씩씩하고, 우람한 이 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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