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선발대 12명 육로로 방북…미식령스키장·금강산 점검
南 선발대 12명 육로로 방북…미식령스키장·금강산 점검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1.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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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사진=YTN 뉴스 캡쳐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관련 현장을 사전 점검할 이주태 통일부 국장을 포함한 우리 측 점검단 12명이 23일 동해선 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12명의 선발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했다. 이 단장 일행은 10시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금강산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 단장은 출경 직전 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당국간 합의에 따라서 금강산·마식령에서 이뤄지는 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잘 점검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식령 스키장에서는 남북이 합동으로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훈련이 잘 진행될 수 있는지 보고 갈마 비행장도 혹시 항로로 갈 때 그게 가능한지 안전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가서 최종적으로 협의해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남측 선발대의 체류비를 누가 부담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한편 동해선 육로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사실상 끊겨 지난 2015년 10월 이산가족 상봉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가 방북한 것도 비슷한 시기인 2016년 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 처음이다.

이 단장 일행은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때 이용할 문화·편의 시설 등을 꼼꼼히 살피고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이어 마식령스키장을 찾아 훈련에 필요한 시설과 방문단의 숙박 시설을 점검한다. 마식령스키장은 지난 2013년 12월31일 개장식을 진행한 시설로 공사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큰 관심을 갖고 수차례 현지지도를 다닌 곳이다.

아울러 원산 갈마비행장도 둘러보며 공동훈련을 위해 북한을 찾을 스키선수들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갈마비행장은 군사 목적의 비행장 시설로만 활용됐으나 김정은 집권 후 북한이 추진 중인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민간의 이용이 가능한 '국제 공항'으로 개건하는 작업이 진행돼왔다.

정부는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1월 말이나 2월 초쯤 올림픽 사전 이벤트 격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행사는 당일 일정, 공동훈련은 1박2일로 진행한다.

이 단장 일행은 25일 오후 6시쯤 남측 CIQ를 통해 입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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