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4명 잇따라 사망, 전염병은 아냐"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4명 잇따라 사망, 전염병은 아냐"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7.12.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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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뉴스 캡쳐

서울 이대 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했다.  이에 병원 측은 당초 17일인 오전 사망 원인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자체조사로 사망원인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16일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께까지 이대 목동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이상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 조치를 취했지만 숨졌다. 이들은 모두 태어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경찰과 유족에게 “전염병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고 자체가 국내 의료계에서는 처음이고 아직 역학 조사 결과 등이 나오지 않아 자체적으로 원인을 추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중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회의를 지속중이며 부검 결과 등이 나온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해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유족과 병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감식을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양천구 보건소 역학조사·국과수 부검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추가적인 역학 조사가 필요한 사고로 판명되면 그 즉시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유족 중 한 명은 이날 낮 면회 때 “아기 배가 볼록해 병원 측에 물어보니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저녁때 인공호흡을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와보니 이미 숨진상태“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앞서 다른 두 미숙아가 치명적인 장 질환인 ‘괴사성 장염’으로 수술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한편 사고 당시 집중치료실에는 모두 16명의 신생아가 있었고 사고 직후 7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며 3명은 퇴원했다. 현재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은 신생아 2명만 이 병원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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