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케어 반대’ 의사 3만명 거리집회.. 여론은 싸늘
‘문재인 케어 반대’ 의사 3만명 거리집회.. 여론은 싸늘
  • 황문권 기자
  • 승인 2017.12.10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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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시청 대한문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진행 중인 의사들 / 사진 : SNS

[미디어한국. 정치]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약 3만명의 의사들이 문재인 케어의 철회를 요구하며 거리에서 시위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협의회는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 대한문 앞에서 개최된 ‘문재인 케어 반대 및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반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만명의 의사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으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추진하는 문재인 케어 반대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의사들이 거리에 나와 시위에 참가한 것은 지난 2013년 영리병원과 원격의료 반대를 위한 총궐기대회 이후 약 4년만이다.

이들이 반대하고 있는 문재인 케어는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추진되고 있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이다. 주요한 내용은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비급여항목을 급여항목으로 전환해 부담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의사협회는 문재인 케어에 대해 “현재 69%에 불과한 저수가는 전혀 개선하지 않고 3,800개 비급여 항목을 전면 급여화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문재인 케어에 대해 “전형적인 표퓰리즘 정책”이며 “(시행될 경우)동네병원 대신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의사들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발의한 의료법 일부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 개정안은 한의사에게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이날 의사들의 대대적인 궐기대회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싸늘하기 만한 상황이다. 이날 포털메인에 게재된 관련 언론보도에는 4천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의사들의 이번 집회를 집단이기주의로 바라보며 비판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황문권 기자 hmk0697@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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