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직장 정착이 통일 앞당길 수 있어
(행정)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직장 정착이 통일 앞당길 수 있어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6.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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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한국 이용진 기자】 북한이탈주민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직장 정착이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기도는 17일 오후 1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홀에서 도내 북한이탈주민, 기업 CEO, 하나원 교육생, 경기도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 취업성공 캠프’를 개최했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취업률 제고, 지역 사회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자유총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취업성공캠프는 우선 KBS 공용철 PD의 전문가 특강 ‘북한 직장문화의 이해’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날 공용철 PD는 강연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의 성공적인 직장 정착은 곧 통일한국의 성패를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라면서, “직장에서 남북한 출신 근로자들이 화합할 때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 PD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 취업전선에서 어려움을 겪는 원인에 대해 “집단체제에서 살아온 북한이탈주민들은 남한의 개인주의 문화에 곧바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남한 사람들이 이들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해 충돌을 빚는 일도 종종 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북한정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이들에게까지 투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용철 PD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직장 내에서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이들에 적극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직장 내에 북한이탈주민의 특성·고민·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담당자 지정, ▲외부 전문기관과의 연계,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인정과 상호간의 예절 준수, ▲기술연마 등을 위한 직업교육 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공 PD는 또 북한이탈주민들이 갖춰야할 태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자활의지를 가져야 함은 물론, 꾸준한 신뢰구축을 통해 남한사회 내에서의 인간관계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강 이후에는 성공비전 나누기, 화합의 장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성공비전 나누기’에서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자영업자, 한의사, 장기취업자와 북한이탈주민 채용 기업인 등 5명의 발표자가 나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북한이탈주민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과 직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길을 제시했으며, ‘화합의 장’에서는 ‘내가 원하는 바람직한 직장문화’를 주제로 참석자들 간 토론을 나누고, 남북한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캠프에 참가한 A씨(함경북도 출신)는 “통일한국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병집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은 미래 통일한국의 주춧돌이다. 앞으로 이들이 당당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앞장서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5월말 기준 경기도내 북한이탈주민 수는 총 7,935명, 전국 27,105명 대비 29.3%로 가장 많다.

이에 도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위해 ▲북한이탈주민 결연사업, ▲언어소통교육, ▲한국문화이해 증진사업, ▲취업성공캠프, 돌봄상담센터 운영, ▲전입초기 생활용품 지원, ▲맞춤형 취업교육, ▲취업박람회, ▲찾아가는 법률상담 서비스, ▲성인지력·인권의식 향상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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