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대온실, 10일부터 국민에게 재개방
창경궁 대온실, 10일부터 국민에게 재개방
  • 오나리 기자
  • 승인 2017.11.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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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 문화재청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창경궁 대온실(등록문화재 제83호)’ 이 1년 3개월간의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국민들에게 재개방된다.


‘창경궁 대온실’ 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인 1909년에 창경궁 내에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당시에 동양 최대의 규모로 일본 황실 식물원 책임자였던 후쿠바 하야토가 1907년에 설계하고 프랑스 회사가 시공했는데, 그 미려하고 아름다운 외관과는 달리 일제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시킨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지은,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가 담겨 있는 건축물이다.


이곳은 대한제국 말기에 도입된 서양 건축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지난 2004년 2월 6일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2013년에 문화재청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국가지정(등록)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결과에 따라 관람을 중단하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년 3개월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펼쳤다.

특히, 이번 보수공사에서는 타일 철거 과정에서 대온실 최초 준공 시에 사용된 영국제 타일 원형을 발견하여 해당 제조사의 1905년 책자를 근거로 보수하는 등 원형 복원에 최대한 힘썼다.

▲ 문화재청


대온실 내부에는 천연기념물 제194호 창덕궁 향나무, 통영 비진도 팔손이나무(제63호)와 부안 중계리 꽝꽝나무(제124호) 등 천연기념물 후계목과 식충식물류, 고사리류 등 7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전시하였고, 일부 공간은 민관 협력사업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의 후원으로 꾸몄다.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는 앞으로 창경궁 대온실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를 통해 우리 궁궐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고궁의 관광자원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 한국 - 오나리 기자] industrial_sat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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