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쉼터...모기들
인생쉼터...모기들
  • 황문권 기자
  • 승인 2017.10.09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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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들

(1)

웽 쌩

빨대를 세운다.

이유가 없다.

오직 생존을 위한 빨대를 날카롭게 세우고

죽어도 좋다고 달겨든다.

당하는 생명은 헌혈을 해야 한다

그래도 웃어야 한다.

죽을 때까지 부딪치는 인연들

善(선)을 가장한 惡(악)의 무리들

내 몸의 무좀 같은 존재들

(2)

바보 같은 詩人(시인)이 살기에는

버거운 사회다.

틈만 보이면

웽 쌩

빨대를 꽂는다.

(3)

적당히 빨다 가라

빨린 상처는 심하게 간지럽다

그리곤 부풀어 상처의 산이 되어-

그 산은

가슴 저미는 아픔과

삶의 통증이 심하게 아파 부풀어 올라 마마자국으로 남는다.

(4)

왠지 모를

간지러운 고통에 눈물의 꽃이 핀다.

아파야 큰다.

더 커야 한다.

경험적 진실은 슬픈 생존의 相思花(상사화)다.

인간사회가 동물보다 못한가?

착한 일들을 많이 하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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