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김건희 여사를 위한 강론,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비범한 것이다.
[섬진강칼럼] 김건희 여사를 위한 강론,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비범한 것이다.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2.09.14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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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구례읍 산정마을 길섶에서 촬영한 며느리밑씻개풀꽃이다.
사진 설명 : 구례읍 산정마을 길섶에서 촬영한 며느리밑씻개풀꽃이다.

[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윤석열 대통령이 집권을 시작한 지난 5월 10일부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대통령을 따라가서, 쓸데없는 허영과 사치로 잡음을 일으키며 체면을 구긴 것을 비롯하여, 며칠 전 대통령과 함께한 추석 인사까지, 명색이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보여주고 있는 외형적인 모습들을 한마디로 평하면......

진실로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비범한 것인데, 참다운 자신의 진면목을 잃어버리고, 허영과 허세에 찌들어 사치에만 골몰하고 있는 골빈 여자이며, 이웃과 세상에 대한 배려와 공감 능력이 완전히 제로인 여자이고, (당사자인 윤석열의 마음은 알 수 없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남편에게는 철딱서니 없는 아내라 할 수 있고,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속 창시가 없는 여자로, 저잣거리의 조롱거리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민생들의 민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작태를 보면.....

일찍이 인류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고, 어쩌면 지구촌 미래의 세상에서도 다시는 없을, 전무후무할 세기의 조문외교가 펼쳐지는 영국 런던에서 19일 벌어지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하여 가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는 또 어떤 허영과 사치로 세기의 망신을 자초할지 그것이 궁금하고 걱정이 되는 일이다.

뉴스를 보면, 장례를 집행하는 왕실에서, 참배할 때 적절한 복장으로 여왕에 대한 존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하는데, 설마 우리의 영부인 김건희 여사께서 짙은 립스틱에 빛나는 최고급 보석을 머리에 장식하고 목에 거는 것을 비롯하여, 화려한 의상과 진한 화장으로 한껏 멋을 부리며, 환하게 웃는 얼굴로 조문을 하는 건 아닐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일이지만, 제발 그러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함께 가는 유엔이라는 국제정치의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윤석열의 정치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지지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시작하기도 전부터 윤석열 정치의 발목을 잡고 있으면서, 집권을 시작한 후에는 정권 자체를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면서 실패시키고 있는 원인의 하나인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는, 야당인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벌이고 있는 악의적인 시비와 정치공세의 탓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생각해보라. 가뜩이나 끝을 모르는 코로나와 독재자 푸틴이 일으킨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으로, 온 나라 국민들이 너나없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간신히 참아내고 있는 때에, 설상가상으로 태풍 힌남노의 내습으로, 안타까운 인명들이 죽어가는 등 공업도시 포항시가 물바다가 돼버린 상황에서 맞는 추석 명절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지, 뭔가 생각이라는 걸 할 줄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인지를.....

국민들의 눈에 추석인사로 뉴스에 비친 그런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습은 두 가지다, 첫째는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희대의 사치와 허영으로 현대판 이멜다이며 사치의 여왕이라는 비난과 조롱을 받았던 문가의 처 김정숙을 정상적인 정신을 가진 여자로, 그것도 훌륭한 여자로 만들어버린 실수이며 어리석음이고, 둘째는 김건희 자신을 김정숙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허영과 사치에 골몰하는 사치의 여왕이며, 이웃과 사회에 대한 공감 능력이 하나도 없는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여자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게재한 사진의 꽃은 시골이라면 어느 길에서나 만나는 흔하지만 너무 작아서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그냥 스쳐가기 십상인 며느리밑씻개풀꽃인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느 꽃들과 마찬가지로 나름의 아름다움과 품격이 있다.

사람도 꽃들과 마찬가지다. 사람들 저마다 가지는 고유한 인품과 그 사람만이 가지는 아름다움이 있는 것인데, 김건희 여사는 아무것도 치장하지 않아도 그대로 곱고 아름다운 자신의 진면목을 놓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최고의 보석과 패션으로 치장하는 사치로 자신이 가진 고유한 인품과 아름다움을 결코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고, 이것이 이른바 국민적 밉상이 돼버린 김건희 리스크의 원인이다.

이러한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촌부가 조언을 한다면, 굳이 외국의 인물들을 거론할 필요 없이, 박정희 대통령의 부족한 부분을 묵묵히 채우며 국민들과 함께했던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삶과, 최규하 대통령을 말없이 보필한 영부인 홍기 여사의 삶을, 남편인 대통령 윤석열의 정치를 성공시키는 정치적 차원에서, 그리고 자신의 인격과 이미지를 차원 높게 관리하면서 자리매김하는 차원에서, 깊이 생각하여 보기를 권한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는 민심으로부터 일어나서 민심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힘을 발휘하는 것인데, 시작부터 민심을 잃고 헤매고 있는 윤석열 정권이 심사숙고해야 할 일은,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허영과 사치로 민심을 잃고 있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정치적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세밀하게 관리하는 일이다.

비유가 적절하지는 않지만, 탁현민이 5년 내내 광대 문재인을 그럴싸한 대통령으로 연출했던 것처럼, 김건희 여사가 채용하는 사람이 아닌, 대통령실에서 전문적인 인사를 채용하여, 날마다 행사마다 사안에 맞추어, 김건희 여사가 사용하는 화장품 색깔은 물론 옷깃에 다는 장식 하나까지, 전문적인 관리를 하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진실로 참다운 자신의 진면목을 잃어버리고, 허영과 허세에 찌들어 사치에만 골몰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로 하여금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비범한 것임을 깨닫게 하여 스스로 실천하게 한다면, 그것으로 윤석열 정권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리스크 하나를 제거함과 동시에 윤석열의 정치는 국민과 함께하면서 성공할 것이다. 그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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