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거대한 정신병원이다
[섬진강칼럼]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거대한 정신병원이다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2.08.1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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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캡처

[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 처음 태초에 어떤 미친놈이 동물들 가운데 사람을 사람이라고 구별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을 짐승들과 구분하여 사람이라고 한 것은, 그가 누구이든 자신의 앞에 주어진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여 행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뭐 그렇다고 나는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든 누가 옆에서 지금이 어떤 상황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일일이 알려주지 않아도, 눈치껏 스스로 판단하여 울어야 할 자리와 웃어야 할 자리를 알고, 앉아야 할 자리와 서야 할 자리를 구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피해야 할 상황과 맞서도 좋을 상황을 아는 특이한 동물을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촌부가 뭘 알까마는 한마디로 쉽게 정리를 하면, 스스로 자기 체면이라는 것을 아는 동물이고, 뒤집어 이야기하면 동물이 스스로 자신의 체면을 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쪽팔림을 아는 것이 사람이고, 그런 연유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다.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115년만의 폭우) 가장 많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가 돼버린 서울 도심 재난의 현장에서 국민의힘 원내 대표이며 대통령 윤석열의 절친으로 알려진 윤핵관의 핵심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권성동 의원이 활짝 웃는 사진 한 컷이 뉴스로 떠돌면서 저잣거리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데, 정말 사람이 저래도 되는 것인지, 명색이 국가의 정치를 책임지고 있다는 정치인이 저래도 되는 것인지, 가뜩이나 이런저런 고난에 빠져있는 국민들의 염장을 지르는 듯, 보고 있는 촌부의 마음이 더 심란하기만 하다.

거두절미하고 게재한 뉴스 보도사진에서 보듯,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 빌딩 앞에서 밝은 모습으로 활짝 웃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모습을 보면, 지금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고 있는 것이 천행이라는 생각이다.

국가의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권성동이가 저 정도로 상황 인식이 되지 않고 판단 능력이 없다면, 이건 개인의 문제를 떠나 국가적 차원에서 아주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사람이 사는 거리와 집들이 물에 잠기고 사람들이 죽어나간 비극적인 재난의 현장에서 저리도 밝을 얼굴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권성동을 보면, 뭐 솔직하게 말해서 누가 보아도 저 정도면 어디가 심각하게 아픈 것으로, 지금 당장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거라는 생각이다.

더욱 기막힌 것은, 당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재난의 현장에 나온 김성원 의원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게 물난리를 당한 수해의 현장에서 할 소린지 정말 기가 막히는 일이다.

분명하고 확실한 답은 하나뿐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이 당을 정신병원으로 바꾸면 된다. 권성동과 김성원 두 의원을 입원 치료시키는 것은, 능력 밖의 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당을 정신병원으로 바꾸는 일은 가능한 일이기에 하는 말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염장을 지르는 정신병자들을 전문 치료하는 정신병원”으로 바꾸고, 상식을 벗어난 인간쓰레기들의 천국인 더불어 민주당은 “더불어 정신병원”으로 바꾸면 딱이다. 

그러고 보니, 국회의원들을 개들이라고 한다면, 여의동 국회의사당이 거대한 개사육장이고, 국회의원들을 인간쓰레기들이라고 한다면,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거대한 쓰레기장이고, 국회의원들을 정신병자들이라고 한다면,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거대한 정신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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