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입으로 흥하고 입으로 망하고 있는 이준석을 위한 촌부의 조언
[섬진강칼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입으로 흥하고 입으로 망하고 있는 이준석을 위한 촌부의 조언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2.08.10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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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한 사진은 촌부가 아침마다 첫차를 타고 나가 걷기 운동으로 구례구역에서 출발 섬진강을 건너고 봉산을 넘어 도착하는 구례읍 오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 허밍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 잔 속에 이는 거품
게재한 사진은 촌부가 아침마다 첫차를 타고 나가 걷기 운동으로 구례구역에서 출발 섬진강을 건너고 봉산을 넘어 도착하는 구례읍 오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 허밍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 잔 속에 이는 거품

내가 주로 시청하는 TV프로가 바둑이고, 팬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기사는 조혜연과 신진서 등등이다. 그리고 이들이 외국 기사들과 대국을 할 때는 두 기사가 승리하기를 바라지만, 국내 기사들과 특히 나이어린 기사들과 대국을 할 때는, 어린 기사들이 조혜연과 신진서를 이겨주기를 바라며 응원한다.

실은 바둑뿐만이 아니고, 모든 1:1 개인종목 경기에서는, 나이어린 사람들이 승리하기를 바라며 응원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열악한 환경인 한국사회에서, 스포츠 인재와 그에 따른 산업의 발전을 기대하는 한편으로, 끊임없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이 나와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상을 보고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생긴 버릇이 일상의 생활에서 부딪치는 일들에 대하여, 또는 정치적 학문적 논쟁을 하는 경우 동년배들이나 선배들에게는 가혹하리만치 따지고 대들지만, 나이어린 젊은 친구들에게는 가능한 그들의 주장을 들으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산다. 한마디로 젊은이들에게는 너그럽다는 의미다.

이러한 관점에서, 썩을 대로 썩어버린 정치판을 일거에 엎어버리고 싶은 마음에서, 정치개혁과 정치판의 물갈이를 강력히 희망하며, 나름 이런저런 정치평론의 글을 쓰고 있는 촌부의 입장에서, 젊은 정치인 이준석의 존재에 대한 평가와 감정은 다음과 같다.

처음 젊은 애 이준석이 박근혜 키즈로 등장했을 때 가장 열렬히 지지했었지만, 여의도 정치판에서 뒹굴며 보내는 세월 속에서, 신선미를 잃고 징그러운 애늙은이가 돼버린 이준석에게 실망했고 기대를 접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초여름 스스로 몰락하고 있는 야당이었던 국민의힘 당 대표로 출마했을 땐, 가장 열렬히 지지를 했었고, 당선이 되었을 땐 가장 많은 기대를 했으며, 이후 이준석이 보여주는 이해 할 수 없는 언행들을 보면서 가장 절망했던 사람이 이 땅의 정치개혁을 바라며 글을 쓰고 있는 촌부였다. 

박근혜 키즈로 정치판에 나온 이준석을 오늘까지 지켜본 촌부의 결론은, 애초에 정치를 잘못 배웠을 뿐만이 아니고, 이준석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입으로 흥하고 입으로 망한 것일 뿐, 그 누구의 탓도 아니라는 것이다.

촌부가 이준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먼저 이준석 너는 한 번이라도 젊은이다운 정치를 하려고 노력을 했었느냐는 것이다.

두 번째 이준석 너는 이준석이라는 너 자신에 대하여, 흐르는 물처럼 끊임없이 포용하여 나가면서 날마다 스스로를 먼저 새롭게 개혁하고 혁신하려는 생각을 단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느냐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과연 이준석 너는 너 스스로 이준석이가 정치를 안다고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네 번째는 이준석 너는 일국의 정당 대표로서 정말 당 대표다운 언행을 했느냐는 것이다. 대표다운 인품과 정치력이라는 능력을 겸비했느냐는 것이다.

다섯 번째 마지막 묻고 싶은 것은 지금 이준석 너는 너 스스로 네가 원하지 않는 이준석을 죽이고, 네가 원하는 이준석으로 사는 지혜가 있느냐는 것이다.

없다. 안타깝게도 아무것도 없다. 촌부가 보기엔 이준석은 스스로 만든 이준석이라는 틀에 갇힌 이준석이라는 한 마리 원숭이였을 뿐, 한마디로 국민들의 눈에는 정치판의 건달 이준석만 있었을 뿐, 시대와 민심에 부합하고 부응하는 국민들이 바라는 진실로 상식과 정의를 바탕으로 발전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젊은이다운 이준석은 한 번도 없었다.

지금 이 순간 이준석이 생각해야 할 것은 단 하나. 그것은 이준석다운 이준석이 무엇이고, 이준석이 이준석답게 사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 이준석이 생각하는 이준석다운 이준석이 국민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이준석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게재한 사진은 촌부가 아침마다 첫차를 타고 나가 걷기 운동으로 구례구역에서 출발 섬진강을 건너고 봉산을 넘어 도착하는 구례읍 오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 허밍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 잔 속에 이는 거품이다.

혹시 언제라도 이준석이 이준석답게 사는 것이 뭔지, 진실로 이준석이 이준석다운 정치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구례읍 오거리 카페 허밍을 찾아가서,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을 시켜 마시면서, 차를 파는 주인아주머니에게 당신의 생활신조인 가장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이냐고, 당신은 날마다 무엇으로 당신답게 사느냐고 물어보기를 권한다.

그리하여 차를 파는 젊은 아주머니의 생활신조인 나답게 사는 마음을 얻는다면 즉 가장 이준석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면, 성 상납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정치인생의 깊은 나락에 빠진 이준석이, 지금 자신이 못견뎌하며 괴로워하는 이 상황이 한낱 에스프레소 커피 잔 속에서 이는 거품보다 더 부질없는 것임을 안다면, 향기로운 한 잔의 커피를 즐거이 마시듯, 젊은이다운 정치인으로 특히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인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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