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난파선' 새누리, 키 누가 잡나…유기준·나경원 "계파정치 청산해야"
[정치] '난파선' 새누리, 키 누가 잡나…유기준·나경원 "계파정치 청산해야"
  • 노경래 기자
  • 승인 2016.04.29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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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한국] 유기준(왼쪽)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원대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디어한국///노경래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을 단 4일 앞둔 29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의원들이 모두 '탈 계파' '계파 청산'에 입을 모으고 있다.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의 만류에도 불구, 지난 28일 탈계파 선언과 동시에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발표한 유기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민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유 의원은 이번 총선 참패에 대해 "당이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계파 간 분쟁을 벌이고 공천이 어떻게 되고, 마지막까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하며 "국민들이 지긋지긋하게 여기는 계파 문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새롭게 태어나 부응하는 것이 맞다고 봐서 탈계파를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 의원은 탈계파가 친박을 벗어나는, 탈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했다.

그는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탈계파란 표현을 썼는데, 그럼에도 제가 출신이 친박이란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당과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그 마음은 전혀 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친박적인 입장은 가지고 있으되 계파 다툼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질문하자 "친박이란 말을 더 안 썼으면 하는, 어제 제 출마선언문에 (있듯) 그것을 고어사전에 보냈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며 "더 이상 어떤 계파적인 시각에서 우리 당을 이끌고 나가지 말았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을 6일 앞둔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빗물펌프장 인근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동작구을 후보가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4·13 총선 이후 꾸준히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지목돼 온 나경원 의원도 당내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라는 것은 유불리의 문제나 이런 게 아니라 그 과정 자체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내 화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보여졌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는 이유로도, 당내 계파 정치의 문제점을 들어 설명했다.

나경원 의원은 "제가 '조금 더 조율하겠다'며 쉽게 (원내대표를) 하겠다 안하겠다 나서지 않는 이유가 선거를 앞두고 특정 계파가 어디를 민다거나 계파에 기대거나 이런 모습이 경선에 비쳐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러한 모습이 없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의원은 '친박 단일 후보' 논란을 겪은 유기준 의원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를 이제 그만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계파에 이름이 나오는 건 가장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재차 내비쳤다.

향후 바람직한 당청 관계에 대해선 "얼마 전 대통령께서 수레의 두 바퀴를 말씀하셨던데 저는 당과 청와대 둘의 두 바퀴, 수평적 (관계)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 그건 끊임없는 소통이라 생각한다"며 "좀 더 긴밀한 소통 가운데서 긴장적 협력,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나 의원은 지난 27일 합의추대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워낙 오래 전부터 정치를 하셨기 때문에 좀 올드스타일 아니시냐"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변하면 협력하겠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변하면 제가 (무엇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이것) 역시 예전 스타일"이라고 지적했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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