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흡연가들에게 고함... 폐암·후두암·기형아…한국형 첫 담뱃갑 경고그림 '섬뜩'
[사회] 흡연가들에게 고함... 폐암·후두암·기형아…한국형 첫 담뱃갑 경고그림 '섬뜩'
  • 황문권 편집장
  • 승인 2016.03.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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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미디어한국// 황문권기자] 한국형 담뱃갑 경고그림 시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안 피우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경고그림위원회(위원장 문창진, 이하 위원회)는 31일 오전 제5차 회의를 개최해, 올해 12월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될 경고그림 후보 시안 10개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서 시행 중인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표적인 비가격 금연정책으로, 우리나라는 작년 6월 도입이 확정돼 올해 12월23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작년 10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한국형 경고그림 제작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경고그림위원회’가 구성돼, 5차례 전체회의와 상시의견 교환 등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위원회는 이미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시행중인 해외 사례(경고그림 시안)들에 대한 수집‧분류과정을 거쳐 분석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연구팀에서 태국, 호주, 러시아 등 해외 800여개 사례 수집해 주제별 빈도율, 시선점유율(실험연구), 표현의 적정성, 이미지 유사성, 국내 여건 등을 종합 검토했다.

이를 통해 흡연과의 연관성이 높고 효과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폐암 등 10개 주제를 최종 선정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병변관련 주제가 5개, △간접흡연 △조기사망 △피부노화 △임산부흡연 △성기능장애 등 비병변관련 주제가 5개다.

또한, 혐오감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주제별로 시안을 3개 이상 제작(30개)해 검토하고, 해외사례와 비교‧검토하는 사전절차도 거쳤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국민건강증진법상 경고그림은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있다”며 “혐오감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외국그림과 혐오감 정도를 비교하는 설문조사도 진행해 그림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경고그림의 아이디어는 가져왔지만 외국 그림을 그대로 들고오기에는 한국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한국에서 유통되는 담배에 외국인이 나오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한국인 모델로 다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전자담배 등(전자담배, 물담배, 씹는담배, 머금는 담배)에 부착될 경고그림에 대해서는 위원회가 제시한 10가지 그림을 중심으로 전문가 추가 자문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양 국장은 “경고그림은 WHO에서 권고하는 가장 효과적인 담배규제정책으로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을 널리 알려 흡연율 저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종 결정까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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