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윤석열과 안철수 흔들리고 있는 욕망에 대하여
[섬진강칼럼] 윤석열과 안철수 흔들리고 있는 욕망에 대하여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2.02.15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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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한 사진은 “유안나” 선생의 작품 “하얀 추억”이다. 눈 쌓인 벌판 나무 밑에 서 있는 한 사람이 추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디로 가려하는 것일까?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려니, 내가 나를 보고 있는 것만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윤석열과 안철수가 어른거린다.
게재한 사진은 “유안나” 선생의 작품 “하얀 추억”이다. 눈 쌓인 벌판 나무 밑에 서 있는 한 사람이 추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디로 가려하는 것일까?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려니, 내가 나를 보고 있는 것만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윤석열과 안철수가 어른거린다.

[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 예로부터 이르기를, 시대를 배반하고 민심을 배반하는 자가 사는 길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하였다.

스스로 세상을 위해 먼저 크게 죽어서, 세상의 희망으로 크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어도, 스스로 행하지 않으니 어찌할 것인가! 애석할 일이다.

국민을 배반하는 자는 국민이 버리고, 신을 배반하는 자는 신이 버리지만, 욕망에 찌든 어리석은 자를 버리는 것은 자신의 욕망이다.

그래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하였는데, 역사 이래 허다히 많은 사람들이 이 본질을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 착각하고 있는 것이 이것이다.

언뜻 보면 아주 쉬운 말이지만,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겠는가? 스스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문을 열어보고 그 문 안의 것들을 보고 확인하는 일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욕망으로 가려진 자신의 문은 절대로 찾을 수가 없고, 찾을 수가 없으니, 문을 열어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가 누구일지라도 스스로에게는 욕망의 문 이외는 없는 까닭에, 지혜로운 이들은 상대인 너를 통하여, 내가 나를 들여다보는 자신의 문을 찾았고, 그 문을 통하여 진정한 나의 희망을 보고, 그 희망으로 내가 나와 소통하며 살기 때문이다

머리에는 문이 없고 가슴에만 문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나의 가슴이 아닌 상대인 너의 가슴에 나의 문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 자신의 문은 오직 상대인 너를 통해서만 확인 할 수 있는 문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있는 것은 네가 살아있기 때문이고, 나를 보는 것은 너를 보면 되는 것이기에, 너는 곧 내가 나를 보는 창문이고, 내가 온전한 나에게로 가는 진실로 바르고 유일한 문이기 때문이다.

어제부터 당면한 과제가 돼버린 후보 단일화를 두고, 이른바 피 터지는 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과 안철수 두 사람이 동시에 열어서, 동시에 다 같이 살아야 하는 문은, 상대인 두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국가와 국민을 통해서 확인하고 열어야 하는 국민의 문인데.....

두 사람이 사는 문은, 오직 국민에게만 있는 것이므로, 국민에게서 찾아 열어야 하는 후보 단일화의 문을, 자신들에게서 찾고 있는 이상, 끝내 찾지 못하고 실패할 것이다.

모든 것은, 두 사람이 욕망에 찌든 자신들의 눈으로, 자신들만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 속에서 댕댕거리며 흔들리고 있는, 커다란 괘종시계 추처럼 그렇게 흔들리고 있는, 욕망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게재한 사진은 “유안나” 선생의 작품 “하얀 추억”이다. 눈 쌓인 벌판 나무 밑에 서 있는 한 사람이 추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디로 가려하는 것일까?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려니, 내가 나를 보고 있는 것만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윤석열과 안철수가 어른거린다.

오늘 촌부가 윤석열과 안철수 두 사람을 보면서 드는 안타까운 생각은, 가슴으로 만나서 가슴으로 대화를 해야 할 사람들이, 가슴은 어디에 두고 욕망의 수만 가득한 머리로 계산만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나이가 뭘까? 세월이 뭘까? 정치가 뭘까? 때를 놓치면 나이도 세월도 정치도 천금 만금의 재산도 다 소용없는 일이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두 사람이 끝없는 욕망에 흔들리고 있는 자신들을 보기를 바란다.

끝으로 윤석열과 안철수 두 사람 사이에, 철학자 최진석이 있다는 것은, 하늘이 두 사람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이며 최고의 선물이 분명하니, 최진석을 국민 가운데 있는 단일화의 문을 여는 길잡이로 삼아, 두 사람이 동시에 살고 국가와 국민이 살아서 보다 더 살기 좋은 미래로 나가는 방향타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동시에 두 사람에게 촌부가 경고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철학자 최진석으로 하여금,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두 사람을 애도하는 조사(弔詞)는 쓰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 된다. 그러기를 바란다.

재미없는 봄밤 윤석열과 안철수 두 사람이 흔들리고 있는 욕망에 대하여, 두서없이 이는 생각들을 써 놓고 읽어보니, 자꾸만 쓸데없는 생각들이 일어 마음이 심란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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