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안철수 이번에야말로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기를 바란다
[섬진강칼럼] 안철수 이번에야말로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기를 바란다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2.02.09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매화
홍매화

[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 흔히 우리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계산법으로 보면, 1+1은 2가 답이고 2-1은 1이 답이다. 열 번 백 번을 계산하고, 세상이 천 번 만 번을 뒤집어져도 변하지 않는 불변의 정답이며 수학의 진리다.

그러나 자연에서는 특히 사람의 관계에서는 1+1은 무엇이어야 하고, 2-1은 무엇이어야 한다고 정해진 답은 없다.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이 진리다.

예를 들어, 상대를 생각고 좋으라고 하나를 주는 것이, 상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그것이 되레 하나를 준 나에게 마이너스 즉 화가 되어 되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우리네 인간사다.

이른바 더하기를 하던 빼기를 하던, 사람에 따라 또는 상황에 따라서, 경우가 있다 없다 또는 맞다 틀렸다 하는 것이 인간들이므로, 인간의 관계에서 1+1은 2가 답이고 2-1은 1이 답이라는 수학의 정답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오히려 문제를 어렵게 하는 장애가 될 뿐이다.

이러한 현상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짐승들은 상대에게 무엇을 주면, 그 대가가 돌아오는 걸 바라지 않지만, 사람은 애초부터 무엇인가를 바라며 사는 동물이기에, 그것이 무엇이던 상호 주고받는 유형무형의 것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주시하고 있는 상대로부터, 자신이 바라는 걸 가능한 많이 얻기를 바라고, 만약 자신이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주었을 때는, 반드시 돌아오는 걸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무엇이든 정해진 답이 없는 마이너스 플러스가 되고, 다시 여기서 더하기가 되고 곱하기가 되어, 무한으로 나가는데, 우리사회는 이것을 정치적 타협이라고 포장을 하여 합리화를 시키며, 사람들은 그걸 해답으로 받아들이는데, 이게 정답이고 철학이며 정치의 묘미다.

입춘이 지나면서부터, 윤석열과 안철수, 이재명과 안철수의 단일화에 대하여, 오락가락하는 봄바람처럼 그렇게 추론이 일고 있는데, 촌부가 보는 결론은 안철수는 이미 실기를 하고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를 제 발로 걷어 차버린 등신이 안철수라는 것이다.

지난달 연초 철학자 최진석을 모셔왔을 때, 최진석을 중심으로 뜻을 가진 온 나라 인재들을 모아,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하든, 아니면 민란을 일으켜 나라를 세우든 했어야 했는데, 언제나 그렇듯 권은희와 이태규 둘의 손바닥에서 놀아나다,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고 실패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안철수이기에 하는 말이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안철수가 마지막 체면을 유지하며 사는 방법은 딱 하나, 이제야말로 버릴 것들은 깨끗이 버리고, 완전히 죽어서 새롭게 사는 이치를 깨닫는 것뿐인데, 문제는 이마저도 권은희와 이태규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므로, 가망이 없다는 것이다.

안철수 자신의 인생 마지막 기회인 지금, 이 봄날에 생각해야 할 것은, 안철수가 권은희와 이태규를 데리고, 어느 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던, 반드시 실패하고 미래가 없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안철수가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 봄날이, 과거 안철수가 대권에 도전했던 계절도 아니고, 사람 역시 안철수가 상대했던 박원순 문재인 손학규 등등이 아니고, 이재명과 윤석열이라는 전혀 생소한 사람들이기에, 과거의 사고, 과거의 방식, 과거의 사람들로는,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을, 안철수가 깨달아야 하는데, 안철수는 여전히 과거에 매어 있다는 것이 안철수의 비극이다.(본인의 사고도 문제지만 권은희 이태규의 꼭두각시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게재한 사진의 홍매는 오늘 낮에 구례군 간전면 거석리에 소재한 명창 김소연 선생의 동편제소리 전수관에 들렸다가, 선생의 안내로 찾아갔었던 섬진강 하구에서 만난, 이제 막 봄바람에 피고 있는 붉은 홍매다.

촌부가 이제 막 피고 있는 한 송이 홍매를 여기에 게재하는 것은, 봄이라서 홍매가 피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피는 홍매를 보고 찬탄하며, 비로소 세상에 봄이 왔음을 체감한다는 사실을 안철수가 알라는 것이다.

봄이 아니면 매화는 피지 않고, 매화가 피지 않는 봄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철수가 깨닫고, 세상의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는 한 송이 매화꽃처럼, 진실로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세상의 봄, 정권교체를 알리는 한 송이 붉은 매화꽃이 되기를 권한다.

돌이켜보면 2011년 여름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자리를 내어준 이후, 지난 10년 동안 안철수는 매번 양보를 했다고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 자체가 모두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양보라는 언어로 자신의 오판과 어리석음을 미화시킨 것일 뿐, 안철수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양보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

하여 촌부는 이제야말로 안철수가 오판도 아니고 어리석음도 아닌, 정치인 안철수로 정치적인 결단으로 윤석열을 만나, 어떤 결론을 낼지 알 수는 없지만, 토 달지 말고 무조건 단 둘이서 담판을 지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부름에, 단일화로 응답하여 크게 살라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중력 작용에 의하여 반드시 땅에 떨어져 흙이 되지만,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완벽하게 죽음으로, 새로운 싹이 되어, 중력 작용을 거스르며 크게 살아서, 세상 사람들을 쉬게 하는 거목이 된다는 사실을 안철수가 깨달아, 이제야말로 민심의 편에 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결단을 할 줄 아는 정치인 안철수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5년 전 문재인과 5년 후 문재인이 답이다. 5년 전 문재인은 꿈을 꾸는 사람이었지만, 5년 후 문재인은 실패한 정치인으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어, 미래마저도 장담을 할 수가 없는 암담한 사람으로, 다시는 어떠한 꿈도 꾸지를 못하는 비참한 신세가 돼버렸지만, 안철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고, 자신의 꿈을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철수가 분명하게 인식한다면, 단일화는 멋지고 차원 높은 정치적 결단으로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인생사 세상사로 보면, 문재인은 국민을 능멸하고 국가를 위기로 몰아간 실패한 사람이지만, 지금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꿈을 꾸고 있는, 안철수는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정치적 힘이고 자산이기에, 촌부는 더 늦기 전에 안철수가 이번에야말로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정확히 들어서, 진짜 정치를 아는 정치인다운 결단을 하는 정치인 안철수가 되라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