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몰아치는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버린 동백꽃이다.
사진 설명: 몰아치는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버린 동백꽃이다.

[미디어한국] 앞날이 창창한 천재 아역 배우 출신 김새론(25)이 죽었다.
아니 아니지. 김새론이 살해되었다.
광란의 나라, 광란의 사회, 광란하는 대중이 젊은 배우를 살해하였다.

그녀를 살해한 죄목은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도로변에 설치된 변압기와 주변 시설물을 들이받았다는 것이다.

광란의 나라, 광란의 사회, 광란하는 대중이 살해한 젊은 배우의 죽음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이것이 한 인간을 산 채로 매장하여 살해할 만큼 용서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냐는 것이다.

사회와 대중이 그녀를 죽인 이유 음주 사고는 현대사회에서 흔한 일상이고 그것도 초범인데, 특히 권력자들 즉 여의도 국회의원들이 저지르는 온갖 범죄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조족지혈일 뿐인데….

매번 비극적인 죽임이 발생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체육계와 연예계보다 더 모범적이고 청렴하며 상식적이어야 할 정치권에서는 왜 이러한 기준과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것인지….

그리고 사회와 대중은 체육계와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히 요구하는 것처럼, 여야 국회의원들과 장관들과 선출직 후보들에게는 왜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는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라와 국민이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고인이 생전에 저지른 음주운전 사고를 두둔하거나 가볍다는 것이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흔한 사고의 하나였고, 무엇보다도 법의 판결을 통해서 충분히 심판받았음에도, 한 사람의 배우로 다시 연기하며 사는 길을, 광란의 사회와 광란의 대중은 그런 그녀를 마녀로 낙인찍어 돌팔매질을 벌였고 끝내 살해하여 버렸다.

다시 연기를 하려고 발버둥을 치다 광란의 대중이 매도하는 여론에 쫓기며 쓰러지는 그녀를 보면서, 자칭 인생을 달관했다는 도인들도 살아내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가뜩이나 나라와 국민이 함께 미쳐서 광란의 도가니가 돼버린 을사년의 봄이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촉망받던 젊은 배우 김새론의 죽음은 지난 2023년 12월 27일 자살한 배우 이선균(48세)과는 격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배우 이선균은 진실이 무엇이든, 불미스러운 일에 발목을 잡혀 하루아침에 쪽팔리는 신세가 돼버린 자기 자신에 대한 책망과 회한으로 스스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인생을 끝내버린 죽음이지만, 김새론은 편향된 광란의 사회 광란의 대중에게 쫓기다 붙잡혀서 살해되었다는 사실이다.

거듭 강조하여 묻는다. 김새론의 음주운전에 비하여, 여의도 국회의원들은 어떠하냐?

김새론의 음주운전이 용서하지 못할 죄라면, 광란의 사회 광란의 대중이 광기(狂氣)로 지지하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들은 어떠하냐는 것이다.

이재명과 김혜경, 문재인과 김정숙, 윤석열과 김건희가 존경받는 세상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문재인의 딸 문다혜의 음주운전과 김새론의 음주운전은 차이가 없고, 세상의 상식으로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책임을 따지면 비난해야 할 대상은 문재인의 딸 문다혜다.

그런데 사회와 대중은 문재인의 딸 문다혜는 동정으로 감싸면서 김새론에게는 가혹하고 잔인할 정도로 매도하며 살해하였다.

조국의 딸 조민 역시 마찬가지다.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는 조국과 그 딸 조민이 벌인 부도덕한 일들에 비하면 이른바 깜도 되지 않는 일인데, 광란의 사회와 광란의 대중은 문다혜와 조민을 동정하며 감싸고 배우 김새론은 음주운전의 죄를 물어 영원히 죽여버렸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거대한 정신병동이고 국민은 치료가 불가한 심각하게 병이든 정신병 환자들이다. 이게 문제다.

봄이 오면 뭐 하냐! 게재한 사진은 몰아치는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버린 동백꽃이다.

바라건대 저 텅텅 빈 허공, 하늘을 무대로 어떠한 걸림도 없는 자유로운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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