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싸이, 빅뱅, 소녀시대 등 아이돌 그룹의 K-pop이었다. 이후 음식(K-Food), 스포츠(K-Sports), 한국어(K-Language), 뷰티(K-Beauty), 관광(K-Travel), 영화(K-Cinema), 공연·전시(K-Performance & Exhibition), 넷플릭스 등 한류 문화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
[미디어한국] 본지 창간 21주년에 박종도 박사를 논설위원으로 위촉하면서 칼럼 "겨레얼과 한류열풍"을 게재한다.
박종도 논설위원은 철학박사. 시인. 서울시민문학상 심사위원. 전) (사)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 성균관대학교 유교철학 문화콘텐츠 연구원이다.
1. 겨레얼을 찾는 길
‘겨레얼’이란 민족의 정신을 뜻하며 우리 겨레의 유구한 전통정신 문화 속에 있는 살아 숨 쉬는 혼이고, 의식이며, 한과 멋이 투영된 삶이다. 겨레의 얼은 민족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고, 민족문화의 꽃을 피우며 발전시킬 수 있는 정신적 뿌리이다. 여기서 얼이란 정신, 영혼이다. 사람의 얼굴은 ‘얼이 사는 굴’이라는 뜻이다. 따라서‘얼빠진 사람’이란 정신이 빠진 사람을 의미한다.
겨레얼은 집단의 얼로서 민족정신을 의미하며 오랜 역사 동안 한 공동체로 살아오면서 형성된 것이다. 즉, 단군 할아버지로부터 이 땅에서 우리 말과 글을 사용하고 한복을 입고, 김치 등 한국 음식을 먹고 한옥에 살면서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겨레얼의 농축된 결과물은 한국의 사상이며 민족의 정신으로 생활신조가 되었으며 우리의 의식과 행동에 잠재적 일관성을 갖게 하는 힘이 된 것이다.
한국 사상이란 우리가 한국 사상을 미리 알고서 지키며 살아온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으로 살다 보니 한국인으로서 부닥치는 과거를 보고, 현재를 살아가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고민과 사유의 산물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민족 전체의 의식과 사유를 지배하는 보편적인 규범의 역할을 하기에‘얼’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겨레얼’은 한민족의 사회적, 역사적 문화 속에서 우리의 존재를 이끌어주는 힘이며 한국인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고 지탱시켜 준 정신적 바탕이다.
겨레얼을 찾는 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국조 단군 할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민족, 한겨레를 근원으로 하여 우리 민족을 민족답게 만드는 정신, 혼, 본질, 역사, 문화, 전통 등 과거 살아온 모습에서 찾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역사상 수많은 외침의 역경 속에서도 그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켜 나왔으니, 여기에는 반드시 우리 민족만의 독특한 역량과 꿋꿋한 정신이 있다. 이것이 곧 겨레의 얼이다. 이러한 겨레얼은 우리 민족 역사 속에서 외침에 의해 국난을 당할 때와 국가적인 위기에 처했을 때 두드러지게 부각 되었다. 겨레얼로 하나가 된 선열들의 희생과 노력은 민족을 지켜 준 원동력이 되었고,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굳굳이 다시 일어서게 한 힘의 원천이 된 것이다.
둘째, 현재에 대한민국의 오늘을 이끄는 힘에서 찾을 수 있다. 오랜 역사 속에서 면면이 이어져 온 겨레얼에 내재된 힘이 현재 민족의 지속성과 기상, 생명력, 신바람, 은근과 끈기, 한류, 열정과 끼, 다이나믹 코리아, 에너지 등으로 발휘되는 것에서 찾을 수가 있다. 곧, 우리 민족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현대화의 물결 속에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여기에는 반드시 이것을 가능하게 한 근본적인 힘의 원천인 뿌리가 바로 겨레얼인 것이다.
2. 겨레얼과 한류열풍
겨레얼의 표출에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가 한류의 열풍이다. ‘한류(韓流)’란 ‘한국 대중문화의 흐름’을 뜻한다. 이 용어는 대략 1990년대 한국의 예능 문화가 동아시아 여러 나라로 퍼져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붐을 일으키자, 이런 현상을 중국과 타이완, 일본에서‘한류 열풍’으로 표현하면서‘한류’라는 용어가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계기는 1990년 위성방송시대가 열리면서 세계 각국의 위성방송국들이 다 채널화 되면서 자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쇼 등으로 방송을 채우기에는 콘텐츠가 절대 부족하여 한국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드라마‘사랑이 뭐길래, 대장금, 겨울 연가’등 콘텐츠를 수용하면서 한류 열풍이 일어난 것이다.
2000년대 인터넷의 발전은 한류 열풍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한류는 다양한 예술 분야로 변화되며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그 중심은 HOT,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싸이, 빅뱅, 소녀시대 등 아이돌 그룹의 K-pop이었다. 이후 음식(K-Food), 스포츠(K-Sports), 한국어(K-Language), 뷰티(K-Beauty), 관광(K-Travel), 영화(K-Cinema), 공연·전시(K-Performance & Exhibition), 넷플릭스 등 한류 문화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대한민국은 문화의 초강대국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한류 덕분에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세계적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결정적 영향은 지구상 남녀노소가 실시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기술발전과 플랫폼의 진화 덕택이다. 그런데 이러한 신문명의 변화에 유독 한국과 미국만이 지구촌 대중문화를 선도하며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한류가 그동안 대중문화사업을 근 100년간 이끌어온 할리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증거이다. 이러한 한류 열풍은 서구 문화의 모방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문화에 기반을 둔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한국문화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전 세계인들은 무엇 때문에 한류에 열광하는가? 한국인의 끼와 역동성에 세계가 주목한 것이다. 세계인이 열광하는 문화의 소재는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인들의 생활양식이며 놀이 문화이다. 우리 민족은 하늘에 대한 공경, 춤과 노래를 유난히 좋아했다. 그 흔적은 곧 풍류도로 기반하여 부여의 영고, 동예의 무천, 고구려의 동맹, 신라의 한가위, 고려의 팔관회 등으로 이어진 국가 행사, 종교의식이었던 공동체의 축제는 삶이 되고, 생활방식이 되어 함께 어우러지면 저절로 흥이 나고 신명이 나게 놀 줄 아는 민족적 특성이 된 것이다.
한류 열풍이 붐을 일으키면서 세계인들은 한국,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한글의 매력 빠져 배우기 위해 수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쉽고, 우수하며 과학적인 문자임을 스스로가 알아차린 것이다. 일찍이 민족이 암울했던 시기에 강증산 선생께서 우리말이 세계 공통어가 될 것이라는 선견을 우리는 지금 보고 있지 않은가?
한류의 열풍은 어디서부터 왔는가? 한류 열풍은 오늘날 대중문화에 그 원천을 한정시킬 수 없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 문화, 사상, 철학에 담긴 함축된 힘의 원천이 현재의 한류 에너지로 표출된 것이다. 우리 민족은 일찍이 동아시아 문명을 주도한 세계적인 문명국가였지만 우리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왜 우수한지 잘 알려고 하지 않았다. 우리의 찬란한 역사와 우수한 문화를 알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써 인류가 함께 보호해야 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건수에서 독일, 영국, 폴란드에 이어 세계 4위이다. 이는 중국마저 따돌린 대단한 문화 민족임을 알 수 있는 증거이다.
한국의 문화는 어떠한가? 문화적 특성은 다양하며 융합적이다. 이러한 예는 많지만 지금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한국문화의 융 복합적 요소를 한국의 종교 문화와 비빔밥 문화로서 요약하고자 한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다종교 사회로 종교 백화점이라는 표현을 한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한 두 종교가 전부이면서도 종교 간의 갈등이 심각하다. 지구상 일어나는 전쟁을 보면 대부분 종교 전쟁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다종교가 공존하지만 갈등 없이 소통하고 조화를 이룬다. 한 가정에서도 할아버지는 유교, 할머니는 불교, 며느리는 천주교, 아들은 민족 종교, 딸은 기독교를 하여도 가정은 충돌 없이 화목하며 조화로운 것은 외국인들이 입장에서 보면 정말 신기하게 여겨질 것이다.
이러한 융합의 문화적 특성을 가질 수 있는 근원은 바로 우리 민족이 지닌 고유한 도‘현묘지도(玄妙之道), 풍류도’에서 찾을 수 있다. 풍류도는 유, 불, 선의 이치가 이미 그 속에 담겨 있어 각 종교문화의 원형을 보존시키면서도 한국의 체형에 맞게 재창조해내는 한국인의 독특한 유전자, 근원적인 토양이 된 것이다. 곧, 모든 종교와 사상을 두루 아우른 한국인은 깊고도 넓은 정신문화가 이미 오래전부터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우리의 대표적 음식, 비빔밥 문화이다. 한 나라를 이해하려면 ‘그 나라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음식이 그 나라의 문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음식은 나라마다 고유한 관습과 환경, 기호, 조리방식에 따라 다양한 맛과 형태로 발전해왔다. 따라서 우리의 음식문화에도 고유의 문화와 관습이 녹아들어 있고, 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비빔밥 속에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겨 있다. 우리 음식 중 비빔밥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반찬들을 한데 모아 섞어서 상상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맛을 만들어낸다. 즉, 밥에다 하나하나 갖은 양념으로 만든 개별의 반찬을 모두 한데다 섞어서 고추장을 넣고 비비어 낸다. 개별성을 살리면서도 다시 섞어서 또 다른 조화를 만들어낸다. 여러 가지가 뒤죽박죽 섞여서 혼돈스러워 보이지만, 그 속에서는 서로의 맛이 어우러진 조화로 또 다른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이 섞임의 미학으로 조화와 화합과 소통을 담은 비빔밥 문화이다. 이러한 융합에 의한 재창조를 우리보다 잘하는 민족은 없다. 한국인의 의식주 속에서 발전해 온 비빔밥 문화는 창조적 문화로 만들어내는 우리의 위대한 경쟁력이다. 오늘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에 잘 어울리는 비빔밥 문화 속에 조화와 융합과 창조의 원리가 담겨져 있다.
한류의 용어는 근래 사용 되어진 것이지만 한류의 원천은 오랜 역사 전통과 문화 속에 담겨져 있는 그 무엇이라 단정할 수 없는 한·멋·정신·문화·언어·삶’ 등이 함축 되어 있는 우리 민족만의‘겨레 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현재의 한류를 만들어낸 에너지인 것이다. 이에 우리는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때이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배우고자 하는 시대에 우리가 우리 문화를 잘 알아야만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한류의 원천인 겨레얼의 사상적 특성은 조화와 화합, 상생에 있으며 이는 모든 대립물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며 우리 민족만의 경계를 초월한 전 세계를 아우르고 통합하는 보편적 사고로 생명존중과 상생의 고귀한 정신이 깃들어 있다. 겨레얼은 우리민족 사회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이며 발전의 초석으로 우리의 언어, 문자, 문화, 사상 등이 줄기와 잎이 되어 세계 어느 민족도 갖지 못한 숭고하고 찬란한 정신유산으로써 지금의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세계의 문화의 최강국으로써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겨레얼이 한류의 역동적인 힘으로 펼쳐져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을 주목하는 이즈음, 전 국민이 겨레얼을 되살리게 될 때 일찍이 동아시아 문명을 이끌었던 위대했던 우리 민족은 다시 한 번 세계 정신문명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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