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한국] “지상 최고의 진통제이고 명약이며 늙은이 좋은 벗이고 즐거움이다. 정말 좋은 선물이다. 고맙다.”
지난해 가을 결혼한 딸 내외로부터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냐는 메시지를 받고, 며칠 고민 끝에 (서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오래된 탓에 화질과 음질이 거슬리고 보는 것 자체가 짜증스러운 삼성 32인치 TV를 조금 더 큰 40인치로 바꾸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삼성 TV 55인치(사운드바 포함)를 선물로 받았다.
2월 2일 오후 삼성 서비스맨들이 와서 내가 원하는 자리에 TV를 설치하고 돌아간 뒤 손에 익히고 눈에 익힐 겸 즐겨 시청하는 바둑과 프로야구 등등 이리저리 돌려보는데, 프로야구를 보면 날아가는 공도 보이고 튕겨서 굴러가는 공들까지 생생하게 보여서 좋았고, 흑백의 바둑돌은 물론 한 점 바둑돌을 놓을 때마다 변하는 프로 기사들의 표정을 비롯하여, 바둑판의 선과 화점까지 선명하고 훤히 보여서 참 편하고 좋았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운드바가 포함된 삼성 55인치 TV는 화질과 음질이 그동안 사용하던 오래된 32인치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특히 나를 매료시킨 것은 시선을 잡아끄는 생동감 있는 선명한 화질도 좋지만, (뉴스든 음악이든)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운드바의 음질이었다.
그 후 설 연휴에 온 딸 내외가 어떠냐고 묻기에, 1년 365일을 환자로 방 안에 갇혀서 살아야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질 좋은 방구석 소극장이고 음악감상실이라며, 내게는 맞춤형 선물이 되었다고, 이제야말로 TV를 볼맛이 난다며 서두의 감사 인사를 하였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리모컨 조작에 능숙한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일이 아니겠지만) TV 리모컨과 사운드바 리모컨이 각각으로, 어떤 연유로든 다시 사운드바를 연결 작동시키는 일이, 우리 같은 촌부들에게는 어려움을 넘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딱 하나 유일한 불편 사항이다.
2월 2일 설치 후 5개월째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세 번째 사운드바 리모컨 조작에 실패하였고, 오늘도 삼성 서비스팀의 도움을 받았는데, 매번 느끼는 감정이지만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이 쪽팔리고 민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짜증 나는 일이었다.
오늘 봉성산 촌부가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을 상대로 이처럼 세세히 글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촌부처럼 1년 365일을 고통스러운 환자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TV 화질과 음질이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연구하여 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진정한 인간복지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바보상자로 알려진 TV를 “지상 최고의 진통제이고 명약이며 좋은 벗이고 즐거움”을 구현하는 가치와 치료하여 주는 명의(名醫)로 재창조하면 승산이 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TV가 모든 가정과 사람들에게 필수 필요조건이 된 지 오래되었고,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필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제아무리 AI가 발달해도, 좋은 화질과 음질을 갖춘 단순한 TV만큼 사람들에게 특히 고통받는 환자들과 외로운 사람들의 벗이 되거나 위로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론을 지으면, 몸이든 마음이든 어디가 아파야 찾아가 만나는 사람이 병원의 의사이고, 제아무리 지상 최고의 명의일지라도, 상처를 꿰매주고 처방전은 내주지만, 환자가 일상에서 마음으로 겪어야 하는 고통까지는 책임지지 않는다.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 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좋은 화질과 음질을 갖춘 TV는 의사보다 먼저이고, 의사가 하지 못하는 나중까지, 환자들의 곁에서 또는 외로운 이들의 곁에서 끝까지 최고의 진통제가 되고 명약이 되며 벗이 되어 주기에, 단순 무식하고 한계에 봉착했다는 TV를 인간복지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다시 연구하여 주기를 권한다.
모르긴 해도 TV가 환자들과 외로운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국가와 사회는 물론 개인이 지급하는 의료비용으로 계산하면 엄청날 것이고, 어떠한 의료시스템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다. 진실로 고민하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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