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한국] 인생의 생로병사의 심저 마음의 심해 그리고 심공을 오르락 내리락 그려려니 하다.
인생이다?
오늘도 세상에서 만난 시편들~
율려의 노래하는 人生 삶의 소리에 숨소리 교향곡이다.
바람의 사원. 타이탄 아룸. 호구여,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
특히 "타이탄 아룸"은 적도 부근의 열대우림에 자생, 시체꽃으로 불리고 있다.
시대적 혼돈에서 피는 지금은 시체꽃 내음에 활짝 피어 외로운 탐욕의 도시의 숲이다.
시궁창 혼돈에 광란의 부정의한 세상에 박순 시인은 어디에 서있나. 그리고 詩가 가야할 시간 선상에 바람의 사원에서 영원한 여정의 교향곡이 들리는 듯 하다.
박순 시인은 2015년 계간 『시인정신』신인문학상 수상. 2021년 시인정신 우수작품상 수상. 2023년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표창 수상이 있으며 시인정신 사무국장. 문학청춘 기획위원. 한맥문학 편집위원.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작문교실 강사로 활동중이다.
시집은『페이드 인』이 있다.
●바람의 사원/박순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는 몰랐다
구부러진 길을 갈 때 몸은 휘어졌고
발자국이 짓밟고 지나간 자리에는
꽃과 풀과 새의 피가 흘렀다
바람이 옆구리를 휘젓고 가면
돌멩이 속 갈라지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바람의 늑골 속에서 뒹구는 날이 많았다
바람이 옆구리에 박차를 가하고 채찍질을 하면
바람보다 더 빨리 달릴 수밖에 없었다
질주본능으로 스스로 박차를 가했던 시간들
옆구리의 통증은 잊은 지 오래
일어나지 못하고 버려졌던
검은 몸뚱이를 감싼 싸늘한 달빛
그날 이후
내 몸을 바람의 사원이라 불렀다.
●타이탄 아룸/박순
칠 년에 한 번씩 꽃피우는 타이탄 아룸
몸에서는 36도 열을 발산한다
동물 썩는 냄새가 난다
저 꽃,
칠 년 기다림으로 단 이틀을 견디다
점 하나로 스러져 갈 뿐이다
꽃잎보다 더 큰 기둥만 한 중심을 세우기 위해
시체 냄새를 피웠으리라
어찌 좋은 냄새만 갖고 살 수 있을까
당신과 타협하지 못한 가슴은 썩어 문드러진다
가슴앓이는 악취를 내며 입과 코를 움켜쥐게 한다
누군가는 나의 냄새를 좋아할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튕겨져 나오려는 시간 속에
중심을 세우려 애를 쓴다.
*적도 부근의 열대우림에 자생, 시체꽃으로 불림
●호구여,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박순
누군가 나를 호구라고 부를 때
범의 아가리에 들어갈 때
입에 겨우 풀칠을 할 때
얼굴 몸통에 단단히 착용할 때
시라는 감옥에 스스로 갇혀
안 되는 줄 알면서 한다는 말들
정해진 옳고 그름에 대해
정해진 좋고 나쁨에 대해
자아에 대한 성찰에 몸부림치다
시인이라는 자괴감과 마주한다
함구를 하다 보니 호구가 되었다
나의 호구인 시여, 시여, 사랑하는,
입을 꾹 다물고 그대를 부른다
누군가 나를 호구라고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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