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한 사진은 오늘 아침 봉성산 숲길을 걸으며 촬영한 것으로, 눈처럼 내려 쌓인 벚꽃잎 가운데 모가지로 떨어진 한 송이 붉은 동백꽃이 시절의 안타까움을 말하는 것만 같아 안쓰럽기만 하다.
게재한 사진은 오늘 아침 봉성산 숲길을 걸으며 촬영한 것으로, 눈처럼 내려 쌓인 벚꽃잎 가운데 모가지로 떨어진 한 송이 붉은 동백꽃이 시절의 안타까움을 말하는 것만 같아 안쓰럽기만 하다.

[미디어한국] 다음은 이따금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뉴스들을 볼 때마다 촌부 혼자서 생각하며 씁쓸하게 웃었던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간단히 말해서,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을 묶어 A부류라 하고, 정치인들과 공직자들 특히 국회의원들을 싸잡아 B부류라 정하고….

이 A·B 두 부류를 놓고 어떤 부류가 국가와 국민의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냐고 국민에게 묻는다면 너나없이 100% B라고 답할 것이다.

다시 이 A·B 두 부류를 놓고, 흔히 사람 사는 세상이 요구하는 상식과 도덕을 갖추어야 할 부류가 어느 거냐고, 국민에게 물으면 마찬가지로 100% B라고 답할 것이다.

온 나라 국민에게 물어보지 않은 내 추측이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나라와 국민이라면 이게 상식이고 정상이기에 하는 말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연예인은 연예인일 뿐 국가와 국민이 나서서 책임을 묻거나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아니지만, 정치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국가와 국민의 실생활에 직결되는 일이고 국가와 국민이 책임을 져야 하고 결코 피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억할 수도 없는 오래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들은 논외하고 최근 벌어진 일들 가운데 배우 이선균의 죽음에 얽힌 문제들과 이어진 축구선수 손흥민과 이강인의 멱살잡이 사건, 그리고 지금 학창 시절 행실에 관한 (학폭에 관하여)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어느 젊은 스타의 뉴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 국민의 의식구조가 사리 분별을 못하는 것은 물론 대단히 악의적이고 편향되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국민이라는 사람들이 이들 A부류에게 요구하는 상식과 도덕의 기준이, 정치인과 공직자들의 B부류에게는 전혀 반대로 작용하거나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선균이 뭘 어쨌다고 하는 것도 개인이 벌인 사생활의 문제일 뿐이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멱살잡이를 했다는 것도 그들의 다툼일 뿐이고, 지금 학폭에 관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스타 또한 개인의 과거일 뿐 개인의 일일 뿐, 온 나라 국민이 분노하며 시끄럽게 할 문제가 아니다.

부연하면 조금 빗나간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푸바오) 곰 한 마리를 두고 벌인 사람들의 반응 또한 지나친 것으로 사회적 또는 개인들의 정신과적 문제로 보면 심각한 일이다. 물론 중국을 향해 쎄쎄 하자는 부류들에게는 당연하고 좋은 현상이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중국을 상전으로 받들어 모셨던 옛날 조선 왕조 시절이었다 하여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매번 이런저런 특정한 사안들을 두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이는 극단적인 반응들이 상식을 벗어나 편향적이고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다는 뜻이다.

지금 봉성산 촌부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묻고 싶은 한마디는 A부류인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상식과 도덕의 기준을, 어찌하여 B부류인 공직자들과 정치인들에게는 묻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것도 지금 4월 10일 총선에 나서 난립한 국회의원 후보들의 면면을,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에게 비교하면, 대부분이 현행범들이고 진행형들이고 더 악의적이고 묵과할 수 없는 범죄자들이고 부패한 인간들인데, 왜 그들에게는 A부류인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상식과 도덕의 기준을 요구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상식과 도덕의 기준을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에게 적용하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세계 일류가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말 국민 누구나 잘사는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인데, 왜 이게 안 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결론은 하나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거대한 정신병동이고 국민은 치료가 불가한 심각하게 병든 정신병 환자들이기 때문이다. 이게 문제다.

글을 써놓고 오타를 찾으며 읽어보다 문득 드는 생각은, 온전한 나라 온전한 국민 의식과 행동을 바라는 이 봉성산 촌부인 내가 미친놈이라는 생각에 한바탕 웃는다.

끝으로 게재한 사진은 오늘 아침 봉성산 숲길을 걸으며 촬영한 것으로, 눈처럼 내려 쌓인 벚꽃잎 가운데 모가지로 떨어진 한 송이 붉은 동백꽃이 시절의 안타까움을 말하는 것만 같아 안쓰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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