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소통은 우리들의 소통으로 이어져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고, 막힘이 없는 세상’이 되어 만사형통(萬事亨通)으로 활짝 열린 진경(眞境)의 참 세상이 될 것
[미디어한국] 박종도 박사는 본지 논설위원은 철학박사. 시인. 전) (사)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 성균관대학교 유교철학 문화콘텐츠 연구원. 미디어한국 논설위원. 서울시민문학상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호의 "소통(疏通)은 만사형통(萬事亨通)이다"는 3회 중 3회로 마무리다.
Ⅲ. 소통은 만사형통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며 행복에 여러 조건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행복해지는 것은 부자가 되는 것, 출세하는 것 등으로 들 수가 있으나 돈이 없다고, 출세를 못했다고 반드시 불행한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행복해지는데 불편한 요소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부자가 되어도, 출세를 해도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의 충분의 조건은 아닌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과거에 비해 휠씬 풍요로운 삶을 누리지만 행복지수는 떨어지는 것을 본다. 실제 우리 삶에 행복은 정신적인 면이 크게 작용한다. 행복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며, 원만한 인간관계는 원활한 소통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소통은 서로에 기쁨과 즐거움을 주어 행복한 삶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현대는 행복한 삶의 요체가 되는 소통의 도구인 교통과 통신기기는 날로 발달하는데 소통지수는 떨어지고 있다. 통신기기는 두뇌와 두뇌 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본인 의사전달에는 빠를 수 있으나 상대방의 경청은 부족하여 진정한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 통로로 요구일 때가 많다.
우리는 문명의 편리함 속에 마음의 정을 담은 훈훈하고 따뜻한 소통을 잊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만남으로부터 삶이 시작되고 이 만남은 반드시 갈등이 동반한다. 물론 스스로의 마음에서도 갈등이 일어나지만 소통은 나 혼자의 문제가 아니므로 먼저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이질성을 인식하는데서 출발하여야 한다.
생각이 다르고, 정당과 이념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계층이 다르고, 추구하는 목적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며,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타자와 함께 사는 이 세상은 서로를 아우르고, 인정하며 받아들이고, 소통하여 갈등과 대립을 최소화시켜 공통의 이해가 만나는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는 실심(實心)의 철학,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사상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질적인 것들이 어우러져 나오는 소리 화음(和音), 함께 즐거운 화목(和睦), 곧 동화(同化)로 화이부동은 “만물은 함께 자라나지만 서로 해치지 않고, 도(道)는 함께 행해지지만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
‘화(和)’는 본시 곡식을 뜻하는 벼 화(禾)자와 밥통 모양인 입 구(口)를 합친 글자이다. 힘으로 숟가락질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나 노인, 허약한 사람들을 앞자리에 앉혀 큰 함지박에 밥을 담아 함께 나눠 먹는 아름다운 모습을 형상한 것이다. 독식하고, 과식하여 남보다 앞서가는 것이 잘사는 것이 아니라 이질적 모두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은 세계화의 시대, 지구촌 시대를 더불어 잘 살아가는 평화의 상생 철학이다.
또한 소통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좋은 것을 남에게 권하는 것이다. 공자께 자공이 “제가 평생동안 실천할 수 있는 한마디 말이 있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그것은 바로 용서의 ‘서(恕)’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서(恕)는 여(如)와 심(心)의 결합어로 같은 마음이다. 같은 마음은 너와나의 경계가 없는 한 마음이다.
나와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똑같이 인정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용서하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이 원리는 시대를 초월하여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윤리, 황금율이다.
삶의 질을 높이며 행복한 삶을 이끄는 소통의 핵심은 결국 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것이요, 서로의 마음이 움직이는 체감이다. 감동을 주지 못하면 체감하지 못하는 일방통행이요, 불통이다. 감동(感動)은 느껴서[感] 움직이는[動] 마음이 진정한 소통이다. 네가 마음을 먼저 열면 닫혀있던 나도 언제든지 마음을 열어 소통할 수 있다는 수동적인 마음은 평생 제자리걸음이다.
소통은 내가 먼저 벽을 허물고 문을 열듯 마음을 여는 것이요, 먼저 다가가는 것이다. 불통은 남의 탓이 아니라 나의 문제로 인식하고 나를 낮추고 비워서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드리려 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소통은 스스로 찾아 나서고 더 많이 느끼려 노력할 때 늘어난다. 소통은 마음을 쓰는 것이고, 주는 것이다. 지금 바로 곁에 있는 사람에게 나부터 소통의 단초를 열어봄이 어떨까? 너와 나의 소통은 우리들의 소통으로 이어져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고, 막힘이 없는 세상’이 되어 만사형통(萬事亨通)으로 활짝 열린 진경(眞境)의 참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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