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한국] 박종도 박사는 본지 논설위원은 철학박사. 시인. 전) (사)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 성균관대학교 유교철학 문화콘텐츠 연구원. 미디어한국 논설위원. 서울시민문학상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호의 "소통(疏通)은 만사형통(萬事亨通)이다"는 3회 연재다.
Ⅰ. 소통부재의 시대
근자에 들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화두는 아마 불통(不通)일 것이다. 예전에는 자주 사용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만큼 개인이나 사회에서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들 꽉 막혀 통하지 않는 세상이라고 아우성인 불통(不通)의 시대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불통의 시대는 모두가 아픈 불행한 시대다.
오늘날 인류가 직면하는 대부분의 위기는 충돌과 갈등에서 비롯된다. 사람과 자연의 충돌에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사람과 사회의 충돌에서 사회문제가 일어나며, 사람과 사람의 충돌과 사람과 문명의 충돌에서 도덕적 회의와 전쟁이 일어나며, 사람과 영혼의 충돌에서 자살이 일어난다.
한류 열풍으로 세계 문명을 이끌고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한 편에 또 다른 어두운 모습들이 있다. 눈부신 경제적 성장이 하루가 다르게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변화시켰고, 마음보다 몸이 바뀌는 속도가 빨랐고, 그보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반면에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불안하고, 빈곤한 현상을 가져왔다. 가난했지만 정(情)이 있을 때는 몰랐던 불통(不通)이라는 병이 사회 전반에 무섭게 퍼진 것이다.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하는 OECD 세계 최대의 자살사망, 대한민국. 자살 증가율, 연령 별 자살률, 이혼 증가율, 낙태율 등이 1위를 차지하고, 여기에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 행복지수는 매년 꼴찌이다. 자살의 잘못된 선택이 청소년부터 노인들에까지 모두 증가하고 있는데 심각한 것은 자살징후에도 모두가 무관심하여 부모 · 가족 · 친구 · 이웃 간 고민을 나눌 상대가 없는 소통의 부재와 단절이라는 것이다.
또한 계층 · 세대 · 지역 간 소통의 부재, 갈등에다 사회구성원들의 아픔을 함께 보듬어 주고 풀어나가야 할 정치권의 정당 · 이념 간 갈등은 오히려 불통의 표본을 보여주는 듯하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여(與)는 야(野)를, 야는 여를 서로 네 편, 내 편으로 편을 갈라 싸워 이겨야하는 대상, 마치 전쟁터를 연상케 한다.
자신들이 미리 정해둔 기준만 주장하는 고집불통(固執不通), 이기(利己)에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며 분노하는 극한 대립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교수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를 보면 “아시타비(我是他非),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묘서동처(猫鼠同處),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 과이불개(過而不改),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견리망의(見利忘義), 이로움을 챙기고 의로움을 잊는다.”로 한국 정치 사회의 비뚤어진 현상을 단적으로 지적했다. ‘내로남불’이라는 부정적 신조어를 횡행시키며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정신적 자산 홍익인간의 소중한 가치를 너무 많이 잃어가고 있다. 이에 많은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불신에서 방관의 무관심 지경이 되었다. 한마디로 불통(不通)의 세상이다.
불통은 충돌이며 갈등이며 아픔이다. 이렇게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은 여기저기 아플 수밖에 없다. 불통(不通)은 기(氣)를 막히게 한다. 그 기가 막히면 분노와 갈등이 활동을 하고 심하면 기가 막혀 죽는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서 몸이 아픈 이유는 혈관과 경락이 서로 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통즉불통(通卽不痛)이요, 불통즉통(不通卽痛)이라!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플 것이다.” 이것은 인체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불통의 아픔을 치유하는 소통의 중요한 해법이다. 몸에 모세혈관들이 막혀 피가 통하지 않으면 어혈 덩어리가 생기고, 장기나 근육 등도 막혀 온갖 질환의 병이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인과 사회에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인간의 육체도 기혈이 잘 통해야 건강해지듯이, 인간관계도 마음이 통해야 서로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상대방과 말이 통해야 대화가 이루어지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뜻이 통해야 만사가 성사된다. 집도 바람이 잘 통해야 살기 좋은 쾌적한 집이다. 그러므로 개인 · 가정 · 조직 · 사회 · 국가가 함께 건강해지는 소통(疏通)은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하고도 소중한 문제이다.(다음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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