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한국] 오래전 이런저런 듣기 민망하고 거북한 욕들을 입에 달고 사는 초등학생을 (당시 3학년) 이웃으로 두고 있는 또래 아이의 엄마로부터 관심을 가지고 방법을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이가 욕하는 버릇을 한 방에 고친 일이 있었다.
그 아이가 그렇게 된 성장 배경을 보면, 똥 기저귀를 차던 시절부터 동네에서 욕 잘하기로 소문난 할머니 손에서, 무엇을 하든 오냐오냐 내 새끼 잘한다는 칭찬이 아닌 칭찬을 받으며 양육된 탓에, 아이가 그대로 배워서 버릇이 돼버렸고 일상의 언어가 돼버린 것이다.
문제는 이 아이가 사람이 갖춰야 할 기초적인 예의범절이 무엇인지, 다는 몰라도 기본적인 것 정도는 알아야 할 나이 10세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음에도 (학교 담임교사를 포함) 아무에게나 욕하는 버릇을 잡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할머니처럼 욕 잘하는 걸 자랑으로 아는 아이가 마을에서나 학교에서나 동년배 또래의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최악이었고, 날마다 보기 싫어도 부대끼며 살아야 할 이웃들 즉 마을 어른들이나 아이들에게는 만나면 기분 나쁘고 골머리 아픈 기피 대상이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내가 아이가 욕하는 버릇을 한 방에 잡은 방법은 간단했다.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또래의 친구들에게 “개새끼”라고 욕하는 순간, 눈코입 등등 생긴 모양이 똑같은 너도 개가 되고, 너의 할머니는 늙은 개가 되고, 가끔 너를 위해서 새 옷을 사 들고 오는 너의 엄마도 개가 돼버린다는 사실을 아이가 즐겨 쓰는 언어로 즉 욕으로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맞장구를 치며 욕을 한 것이 전부였다.
오해할 것 없다. 아이가 친구에게 “개새끼”라고 욕하는 순간 아이가 잘하는 욕으로 욕이 나쁜 것임을 깨우쳐 주었고, 용케도 아이가 내가 욕으로 하는 욕 즉 욕도 해서는 안 될 욕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내 훈계를 듣고 욕하는 버릇을 고쳤다는 말이다.
지난 4·10총선이 국민의힘 패배로 결정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하루가 멀다고 속된 말로 한동훈을 씹어대고 있는 대구시장 홍준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오래전에 만났던 욕 잘하는 할머니에게 배운 “개새끼”라는 욕을 입에 달고 살던 (나이 10세) 그 초등학교 3학년 아이다.
사람의 나이 70은 종심(從心)으로, 공자가 말한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도(道)에 어그러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아무리 정치가 개판이고 사람 사는 일들이 개차반이라 하여도 54년생으로 나이 70 종심에 이른 대구시장 홍준표가 자기보다 20년이나 어린 나이 51세의 한동훈을 상대로 해서는 안 될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 것을 보면 (차기 대권을 꿈꾸는) 노욕(老慾)에 눈이 멀어 노망(老妄)이 들었다는 생각이다. 이성을 잃었다는 말이다.
거두절미하고, 나이 70 종심의 대구시장 홍준표에게 묻고 싶은 한마디는, 차기 대권을 두고 벌이는 여론조사에서 철딱서니 없는 어린애, 초짜, 어린놈, 싸가지없는 놈에게 밀려버린 홍준표 자신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홍준표가 즐겨 쓰는 논법으로, 그런 홍준표 너는 어떤 놈이냐는 것이다.
말꼬리를 잡아 시비하자는 것이 아니고, 그런 한동훈을 지지하고 있는 절대다수의 국민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알기 쉽게 한동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영남의 민심은 무엇이고 어찌 되냐는 것이다.
한마디를 덧붙이면 역설적으로 정치 초짜인 철딱서니 없는 어린놈 보수를 말아먹었다는 한동훈 한 명을 어찌하지 못하고 말도 안 되는 쪽팔리는 시비로 지새우고 있는 대구시장 홍준표를 시장으로 선출한 대구시민들은 무엇이고 홍준표 너를 어찌해야 하냐는 것이다.
누가 있어 이미 정치적 감각을 잃어버린 (이성을 잃어버린) 홍준표를 깨우칠 것인가.?
체면이고 나발이고 다 버리고, 나이 어린 한동훈을 향해서 해서는 안 될 막말을 퍼붓고 있는 홍준표가 더 추해지기 전에 직시해야 할 것은, 누워서 침 뱉기를 하면서도 그것이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침 뱉기인 줄을 모르고 있는 어리석은 늙은이 노망에 든 홍준표 자기의 모습 자화상이다.
봉성산(鳳城山) 門이 없는 門 허허당(虛虛堂)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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