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그는 쪽팔림을 모르는 경이로운 등신(等神)이었다

그가 임명한 신하들이 만류하는 그의 면전에 던져버린 사직서로, 그는 조라인의 똘만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조국의 나라에 떠도는 소문이 맞았다.

2021-02-17     박혜범 논설위원
사진

[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 그가 신령하다며 마시는 모든 물은 정수기에서 나오고, 그는 정수기가 걸러내 주는 물만 마시며 산다. 조국의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들 알고 있다.

그가 읽는 모든 A4 내용은 마음의 빚이 된 빛나는 신(神) 조로부터 나오고, 그는 조라인이 써준 A4만 또박또박 읽으며 산다. 조국의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들 알고 있다.

그가 임명한 신하들이 만류하는 그의 면전에 던져버린 사직서로, 그는 조라인의 똘만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조국의 나라에 떠도는 소문이 맞았다.

그가 하는 짓이 창피해서 더는 못 하겠다고 그가 임명한 신하들까지 아우성인데, 그는 쪽팔림을 모르는 조국의 나라 빛나는 신당(神堂)의 경이로운 등신(等神)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