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노르웨이 [눈부신 땅 오슬로]

2018-03-06     김윤자 기자



눈부신 땅 오슬로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오슬로 공항에서부터 만난 빛은

푸른 나무들 머리 위로

초지의 언덕 능선으로

북극의 뾰족 지붕, 눈을 밀어내는

그 빨간 지붕 위로

걸으며, 달리며 줄기차게 따라 온다.

터널을 지나도, 도시 한가운데 멈추어도

여전히 눈부신 땅이다.

북유럽을 주름잡던 바이킹들이

가장 사랑했던 도시

발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훤칠한 키의 현대식 건물들이

빨간 시내버스가, 공중의 줄을 타는 전차가

곳곳에서 진한 유럽을 외친다.

누가 이 땅을 외롭다 할까

밝고, 씩씩하고, 우람한 이 도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