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1일차.
[스포츠]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1일차.
  • 강희성 기자
  • 승인 2016.08.3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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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한국. [사진제공=대한야구협회]

  [미디어한국-강희성기자] 한국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 첫 경기에서 필리핀을 가볍게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성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30일 대만 타이중 야구장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1경기에서 필리핀을 14대 0으로 누르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5회까지 20점, 7회까지 10점 이상을 앞서면 콜드게임이 선언되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은 7이닝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 타선은 총 14개의 안타로 필리핀 마운드를 맹폭했다. ‘톱타자’ 이정후(18·휘문고)가 4안타로 제 몫을 다했고, 선발투수 김태현(18·김해고)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한국은 이정후(중견수)-김성윤(우익수)-김형준(포수)-나종덕(지명)-김민수(3루수)-김혜성(유격수)-이정범(좌익수)-김성협(1루수)-박성한(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부터 한국은 상대적으로 약체인 필리핀을 상대로 여유 있게 득점을 쏟아내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정후가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정후는 김성윤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형준의 볼넷과 나종덕의 진루타로 2사 주자 2, 3루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주장 김민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타로 대표팀 첫 득점을 책임졌다. 이어 3루를 훔친 김민수는 후속타자 김혜성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3-0으로 앞선 한국은 2회 박성한이 상대투수 폭투로 출루한 뒤 이정후의 안타로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성윤과 김형준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두 점을 더 보탰다. 3회에는 테이블세터 이정후와 김성윤, 4번타자 나종덕의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더 도망갔다. 한국은 4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12-0으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6회말 2점을 더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김태현은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다. 김태현의 빠른 직구에 필리핀 타자들은 연신 헛스윙을 휘둘렀다. 이성열 감독은 5회부터 김태현 대신 2학년생 김민(유신고)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수들의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비롯된 교체였다. 김민도 6회까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초에는 좌완 하준영(성남고)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정후는 경기가 끝난 뒤 “첫 경기였고 1번타자로서 출루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 들어오는 공은 치고 안 좋은 공은 커트해낸 게 잘 된 것 같다”고 했다.이어 “학교에서도 1번타자를 해왔기에 큰 부담은 없다. 상대가 어떤 팀이던 주어진 기회 속에서 늘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성열 감독은 “전력 차가 크다보니 경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보였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첫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일본이나 대만전까지 생각한다면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해야 한다. 필리핀 투수들은 구속이 빠르지 않기에 변화구 타이밍에 초점을 맞출 것을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31일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야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중국과 B조 예선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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