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열차] 민주당. '최대 승부처' 호남경선, 與 오늘부터 25일까지 ARS 투표
[대선열차] 민주당. '최대 승부처' 호남경선, 與 오늘부터 25일까지 ARS 투표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1.09.23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미애(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19일 오후 3시 광주 MBC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자 광주·전남·전북지역 생방송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9.19

[미디어한국]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의 권리당원 ARS(자동응답) 투표가 23일부터 시작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호남 경선에서 과반을 얻어 '본선 직행'의 쐐기를 박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낙연 후보는 고향인 호남에서 추격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계획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들과 당원 분들이 합리적 집단지성으로 합리적 결과를 내 줄 것이라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23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 지역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ARS 투표가 진행된다. 21일부터 시작된 광주·전남 지역 권리당원과 대의원 온라인 투표는 전날(22일) 막을 내렸고, 전북 권리당원·대의원 온라인 투표는 이날 종료된다.

광주·전남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오는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 이후 발표된다. 전북 지역 투표 결과는 26일 전북 합동연설회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호남 지역은 민주당 권리당원 전체의 약 28%인 20만3000여명이 포진해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다. 특히 이번 호남 경선이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앞선 4차례의 지역 경선에서 모두 과반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마저 과반을 득표해 대세론을 이어간다면 이낙연 후보는 남은 2차, 3차 국민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투표나 서울·경기 순회경선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재명 후보가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전남 영광이 고향이자 전남도지사를 지낸 이낙연 후보에게도 호남 경선은 중요하다. 설령 이재명 후보를 추월하진 못하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고, '대세론'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정치권을 들썩이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호남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그간 상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는 삼가던 두 후보는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투자 수익률에 대한 명백한 곡해와 보수언론 편승주장에 대해 공식사과가 어려우시면 유감표명이라도 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 측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재명 후보의 '수박' 발언을 두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수박이란 표현은 홍어에 이어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가 쓰는 용어로 5·18 희생자를 상징하는 표현"이라며 "호남인의 자존심이자 5·18 희생 영령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전날 오후 서울 동작소방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박 기득권' 발언 논란에 대해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일상 용어를 그렇게까지 해석하며 공격할 필요가 있나"라며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두 후보의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후보가 고향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과반 압승을 저지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