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열차] 野 '역선택 방지' 않는다…'與 후보와 가상대결' 조사로 봉합
[대선열차] 野 '역선택 방지' 않는다…'與 후보와 가상대결' 조사로 봉합
  • 김삼종 기자
  • 승인 2021.09.06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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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경선 후보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눈을 감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사임 의사를 밝힌 정홍원 위원장. 2021.9.5

[미디어한국]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대선 경선에서 실시하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차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에는 당원 여론조사 비율을 20% 반영하기로 했고, 본경선 국민 여론조사는 '본선경쟁력' 측정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홍원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만장일치 의견합치를 봤다"며 이같은 경선룰 확정안을 발표했다.

논란이 됐던 '역선택 방지 조항'은 1·2차 예비경선과 본경선 등 모든 경선 과정에서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전면 제외됐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또는 '정권 유지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조사 대상자의 의견을 결과에서 제외하는 장치를 뜻한다.

이달 13~14일 진행하는 1차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기존 경선준비위원회가 결정했던 '국민 여론조사 100%'에서 '국민 여론조사 80%·당원 여론조사 20%'로 조정된다. 국민의힘은 12명의 예비경선 참여자를 대상으로 15일 1차 통과자 8명을 발표한다.

2차 예비경선은 앞선 경준위 결정대로 다음달 8일 국민 여론조사 70%, 당원투표 30%를 통해 4명으로 압축한다. 1·2차 예비경선 국민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는다. 모든 응답자를 상대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경선인 결선은 기존 경준위 안처럼 11월 5일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를 합산해 치르되 여론조사의 경우 경선후보별 '본선 경쟁력'을 측정해 그 점수를 여론조사 비율인 50%만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 본선 경쟁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 조사로 측정된다. 정 위원장은 "여권 유력후보와 1대1로 놓았을 때 어떻게 (지지율이) 나오느냐, 이런 것을 측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음달 10일(결선투표시 4~5일 후) 결정되는 만큼 국민의힘의 본경선 여론조사는 확정된 여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이 될 전망이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1~2일 대권주자 대리인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상대로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경선룰 후보군은 2가지로 압축, 막판 논의를 이어왔다.

선관위는 지난 3일 전체회의에서 1차 표결을 진행했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 미포함 안'과 '2개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병행조사 안(중재안)'이 6대 6 동수로 갈리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 찬성안은 0표였다.

이날 회의는 '선관위-후보 간담회 및 공정경선 서약식' 이후 오후 4시부터 시작에 약 6시간30분 동안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끝에 매듭이 지어졌다.

그간 계속돼 온 당내 경선룰 갈등은 특히 이날 최고조에 달했다.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9.5

 

 

정 위원장이 선관위를 향한 공정성 비판 등을 이유로 일종의 항의성 사의를 표시했다가 이준석 대표가 재신임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의원 등 4명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기로 한 경준위 원안대로 속히 확정하라며 이날 오후 열린 당 공정경선 서약식에 불참하며 파행됐다.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면서 그간 계속돼 온 당 '역선택 갈등'은 봉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을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들은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반대해 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전날(4일) 역선택 방지 조항 반대 요구를 전격 철회했다.

다만 앞으로 본선 경쟁력 측정을 위한 구체적 문항 등을 놓고 각 후보별 유·불리 판단이 갈릴 경우 여론조사 디테일을 놓고 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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